즐거운 직장생활의 조건
즐거운 직장생활의 조건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7.30
  • 호수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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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직장생활로 보낸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직장생활이 차지하는 시간은  대략 최소한 10시간 내외다. 잔업을 하거나 퇴근 후의 회식까지 포함한다면 그 이상이다.

직장이란 생계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사회활동에 근간을 이루며 장기적 행복추구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직장생활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내부고객만족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직장에는 외부고객과 내부고객이라는 두 종류의 고객이 존재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기업체에서는 소비자인 외부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생존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영성과와 관련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부고객인 소비자보다 내부고객인 직원이 기업 경영성과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가정불화 또는 재정적 어려움이나 신분의 불안정 등을 느끼는 직원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생산성을 높이기 힘들다. 특히 외부고객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소통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 내부고객인 직원의 안정이 매출에 직접 연결된다고 한다.

기업에서야 소비자와 직원으로 나뉘겠지만 대학현장에서는 내부고객인 교직원이 학생이나 외부기관 등의 외부고객에게 제공하는 교육 및 행정서비스의 질로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곧바로 외부의 평가와 직결된다.
대학에서 내부고객 만족은 구성원간의 갈등요인 을 제거하고 행정전문가를 양산하는 장점이있다.

우리대학에는 직원간에도 다양한 내부고객이 있다. 일반직원, 학사지원직원, 직원(을), 계약직원, 파견직원, 상용 등이 그것이다. 근로조건이 각기 다른 내부고객의 다양성은 자칫 구성원간의 갈등을 유발할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끼리끼리 배치시켜 서로를 단절시킨다면 더욱 위험한 일이 될 것이다. 구성원간의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유기적 협력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는 더욱더 내부고객 만족이라는 문화가 확산돼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세계명문대학으로 진입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정의 전문화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정보공개가 일반화되면서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다양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접점에 있는 직원 한명 한명이 대학의 전문 행정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때 칭찬과 배려를 통해 내부고객 만족을 지향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외부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내부고객층을 만족에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부고객 만족은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내부고객이 될 수 있다는 이해에서 출발하여 자연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구성원간의 갈등이 없고 전문 행정인으로서 인정받고 상호 이해와 배려가 있는 직장이라면 더 없이 즐거운 곳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사무실을 방문한 내부고객인 직원에게 잠시 인사를 건내는 건 어떨까.

김미옥<국제관광대학원ㆍ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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