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현금 추적 불가능”
“사실상 현금 추적 불가능”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8.07.26
  • 호수 12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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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끊이지 않는 총학생회 회계감사

서울배움터 35대ㆍ36대 총학생회 회계 감사 결과가 우리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지난 1일 공개됐다. 지난 5월부터 불거졌던 총학생회 회계 비리 사건을 김태훈<산학기획처ㆍ기획홍보팀> 계장과 한진규<재무처ㆍ회계과> 계장에게 일임해 지난달 12일부터 회계감사를 진행했다. 내부감사에도 불구하고 회계 비리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 계장은 “외부감사시 의견 거절 사유에 해당하는 감사범위 제한은 인정한다”며 “증빙자료가 미비해 대체적인 절차 수행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공식적으로 2007년도 2학기 학생회비 장부를 없앤 상태며 스폰서비 장부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비대위측 공인회계사 황인용<정통대ㆍ정보기술경영학과 04> 군은 “장부 및 계좌만을 감사해 현금 거래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계장은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사항은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대금결재방식의 상당 부분은 현금 인출 후 현금 지불이었다. 현금 지불 후 간이영수증을 사용해 금액의 정확성도 확인할 수 없다.

황 군은 “제출한 장부 및 계좌의 범위도 불확실하다”며 “총학생회 집행부의 개인 통장 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계장은 “자료가 부족해 장부 및 계좌의 완전성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총학생회 개인계좌 혹은 한총련에 소속된 단대학생회를 통한 한총련 분담금 납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황 군은 “2007년도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의 수입ㆍ지출 내역과 상호비교를 통한 추정치 검증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계장은 “총학생회ㆍ학생복지위원회의 수입ㆍ지출ㆍ회계 관련규정이 없어 지출 내용의 적절성 검증이 어렵다”며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와의 상호비교는 감사 영역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황 군은 “예산에 대한 재무제표가 부재하다”고 말했다. 한 계장은 “현재 장부 관리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재무제표 작성을 권고하는 규정도 없어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회칙 중 장부 기재를 권고하는 규정은 제 55조 6항 “예산 집행 시에는 모든 경비에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며 각 기구는 회계장부를 비치해 모든 경비를 기록해야 한다”가 유일하다.

박종경<경금대·경제금융학부 01> 군은 “내부감사로 대체하는 전제조건은 전체 학생회비ㆍ스폰서비 규모 공개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총학생회 감사보고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오늘 중으로 전체 학생회비ㆍ스폰서비 규모를 공개할 방침이다.

35대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 문진호<경영대ㆍ경영학부 99> 군은 36대 총학생회 자체감사 결과 밝힌 스폰서비의 횡령금액 1천4백만 원 중 6백9십여만 원에 대한 유용을 인정했다. 내부감사 결과 차액 7백여만 원도 사용처가 밝혀졌다. 추후 유용분 6백9십여만 원 및  1십만 원에 대한 환급 및 사과문을 게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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