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학기도 어느덧 약 한달이 남았다. 한달이 남은 시점에서 이번학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가 무었인지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500자를 9번 써야 했던 게 힘들었어요
중국어 과제가 한자와 간체자 포함해서 500자를 9번씩 써오는 것이었어요. 연필도 아니고 펜도 아니고 붓 펜으로 써야 해서 익숙하지도 않고 힘들었어요. 글씨 잘 쓰는 데만 열중하다보니 한자도 외워지지 않았어요.
이지은<사회대ㆍ사회과학부 08>
모르는 분야에 대해 15장을 써야 했어요
힘들었던 과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를 보고 패션에 관해 리포트를 써오는 과제였습니다. 남자라서 패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다가 15장이나 써야 해서 힘들었어요.
서승완<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4>
계열이 달라서 힘들어요
1학년 기초필수과목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과제가 가장 힘듭니다. 시공간의 철학, 조선후기 서양과학의 수용과 주자학적 사유의 변화와 같은 주제로 글을 써야했는데, 이과생이라서 글쓰는 것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진석<공대ㆍ기계공학부 08>
40분 분량의 PPT 준비가 힘들었어요
무려 40분 동안 할 발표를 준비하는 과제였어요. PPT와 대본을 만드는 데만 2주가 걸렸어요. 발표 준비동안 팀원들과 8번 정도 모여서 그 중 반은 PC방과 도서관에서 밤새웠던 거 같아요
조여진<언정대ㆍ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8>
맞춤법 표기가 힘들었습니다
'2008년 한국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가는 리포트가 있었어요. 오타와 맞춤법을 꼼꼼히 확인하라는 교수님의 지시에 다른 리포트보다 글 쓰는데 조심스러웠어요.
최윤경<국문대ㆍ문화콘텐츠학과 08>
창작의 고통이 힘들게 하네요
저 같은 무용과에서 가장 힘든 건 졸업 작품 발표회 때 보여줄 졸작의 무용 창작을 짜는 거예요. 음악, 의상, 안무 등 모든 걸 혼자서 하는 거라 힘들어요.
김미화<생체대ㆍ생활무용예술학과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