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어느 덧 68주년을 맞이했다. 요즘 우리학교는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여러 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노력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외국 대학과의 자매결연이다. 100대 대학의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평가기준도 되고 좋은 성적의 외국대학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학교의 발전과 학생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는 어느 대학들과 많은 교류를 맺고 있을까. 개교 68주년을 맞이해 우리학교와 '친한' 외국대학을 찾아봤다.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MIT)
2007 USNEWS 미국대학 학부랭킹 4위, 엔지니어링 공과대학 순위 1위, 비지니스 경영학과 순위 2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IT공대의 순위다. MIT공대의 정확한 명칭은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으로 24%정도의 학생이 동양인이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61명을 배출하는 등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다. 미국 내 상위권을 차지하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MIT는 18세기 중엽 미연방정부의 토지를 기증받아 설립한 대학으로 공립교육기관의 성격이 강하다.

교수대 학생의 비율이 1대 7이고 미 국립과학원(NAS) 평가 TOP 5에 들었다. MIT는 입학성적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며, 국제적인 과학기술대학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하버드대학과 이웃하며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지만, 하버드는 새로운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MIT는 공학교육 외에도 인문사회과학분야에 중점을 둘 정도로 서로 간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보이고 있다.
MIT는 더 이상 공대가 아니다. 음악을 전공할 수도 있고 경제학이나 철학, 또는 비즈니스를 전공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되고 있는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수여하는 대학 중의 하나가 바로 MIT이다.

현재 MIT의 공학 10여 개 분야는 모두가 대단히 훌륭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항공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핵공학, 조선공학, 해양공학 등은 미국 대학들 중에서 최우수 급이다. 또 미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컴퓨터엔지니어링과 컴퓨터사이언스분야에서 최첨단을 걷고 있는 것이 MIT이다.

신용진<국제협력실ㆍ국제협력팀> 직원은 “이번에 우리학교 교환학생이 MIT석사과정을 준비하게 됐다”며 “세계 유명 대학에서 우리학교 학생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얼빈 공학대학
국제협력실에 중국어권 대학 중 우리학교와 가장 교류가 많은 대학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얼빈 공업대학을 뽑았다. 하얼빈 공업대학은 중국에서 1920년 설립된 중국의 명문대학이다. 국가적 도움을 많은 부분 받아 성장한 대학의 사례이며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 우주비행대학교(ISU) 의 분교다. ‘학술의 이론과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 하여 유능한 지도자 양성’ 이란 건학이념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인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한다.

하얼빈 공업대학교는 산둥반도의 제일 끝에 위치한 위해시에 있다. 위해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대외무역과 경제활동이 활발해 세계적 해양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정부로부터 위생도시 및 환경보호모범 도시라는 칭호를 수여받은 도시이다.

이런 위해시의 특성을 살려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이공계열, 상경계열, 인문계열, 사회과학계열 등 5개의 전문대학으로 구성 돼 있다. 석. 박사과정, 본과과정, 유학 및 어학 연구과정이 협력체계로 연계돼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얼빈공업대학교는 전국 3개 도시에 설립되어 있으며 하얼빈공업대학교는 본교의 일부이다. 대학의 전체면적은156헥타르이고 총 건축면적은37.5만 평방미터다. 전체 재적인원은 만  3천 여명이고 재학 중인 학생은 만 여명으로 하얼빈대학교 본교와 동일한 학사운영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대학 내의 구성은 자동차제조학과, 정보시스템학과, 인문사회학과, 컴퓨터과학 및 공정학과,등 11개학과와 성인교육학원, 대외중국어 양성센터 등 부설기관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제미전자연구소, 기업자동계산센터 등 30여개의 연구기구와 100여개의 첨단 실험장비 및 최고수준의 과학 연구 측정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 간 학문적 교류를 다양하게 진행해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등 여러 나라의 대학교와 폭넓은학술교류 및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하는 개방식 연구형 대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오리건 주립 대학교
MIT와 더불어 영어권 및 유럽어권 대학 중 우리학교와 활발한 교류를 맺고 있는 또 하나의 대학이다. 이 대학의 교수대 학생 비율은 1대 16이다. 1872년 설립된 후 1876년 오리건주 유진의 동쪽에 위치한 약 32㎢의 캠퍼스에서 첫 강의를 시작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당시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오늘날의 현대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학술분야 외에도 럭비 팀의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미국의 대학은 강의와 연구 비중에 따라 강의중심의 Teaching school과 연구중심의 Research school로 나뉜다. 오리건 주립 대학교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교수들은 한 학기에 두 과목 이상 가르치지 않으며 시간의 대부분을 연구와 대학원생 지도에 시간을 쏟고 있다. 그래서 많은 연구업적을 내고 있는 대학이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 강의 없이 박사과정 대학원생 지도에만 시간을 쏟는 학기도 있다.

오리건 주립 대학교는 3학기제 학사일정 활용한다. 여름방학이 3개월로 긴 만큼 겨울방학은 2주정도로 짧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3학기제는 2학기제에 비해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학부학생 들은 매주 과목 당 과제가 부과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과제의 성적반영률은 높은 편으로 학생들이 과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한다.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유명한 학과로는 장애자에 대한 연구 분야에서 미국 학과 순위 1~2위를 다투는 특수교육학과와 심리학과, 그리고 전자현미경 등 첨단시설과 유전공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서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생물학과가 미국 내 에서도 학문적 업적이 우수한 학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실무석사과정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건축학과와 경영대학원 등이 미국대학 순위에서 상위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와세다 대학교
일본어권 대학 중 우리학교와 활발한 교류를 하는 대학은 두 군데가 있다. 동해대학교와 와세다대학교다. 이 중 와세다 대학을 소개한다. 와세다 대학은 1882년 10월 21일 ‘도쿄전문학교’로 출발했다. 와세다는 일본 최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으로 옛 일본고등교육제도 아래 3개 학과를 둔 대학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종합대학으로 발전해서 부속고등학교 2곳과 예술건축학교도 두고 있다.

지난 2007년은 정치가이자 학자인 오쿠마 시게노부가 와세다 대학을 설립한 지 125주년이었다. 와세다 대학에 있어 125란 숫자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창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가 인간은 건강만 조심해서 살면 자연수명으로 125세 까지 살 수 있다는‘인생 125세설’을 항상 얘기했기 때문이다.

이 설은 과학적인 증거가 입증되면서 당시 미디어에 많이 인용됐다. 이후 대학 창립 45주년을 기념해서 오쿠마 강당(Okuma Auditorium)을 건립할 때에도 시계탑 높이를 125피트(약 38미터)로 하고 1963년에는 오쿠마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와세다 대학은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오픈대학이다. 정문은 물론 없으며, 누구에게나 오픈된 자유를 표방하는 학교다. 그래서인지 학부 학생수가 3만 5천여 명이며, 교수, 강사, 조교가 약 8천명, 대학원생이 10만명 가량 된다. 학교의 경계인 담이 없기 때문에 학교의 영역을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마디로 지역사회에 완전히 동화된 대학인 것이다.

캠퍼스의 규모는 209헥타르로 일본에서 가장 넓다. 인간과학학부가 있는 도코로자와 캠퍼스, 정경학과ㆍ법학과ㆍ교육학과 등이 있는 도야마 캠퍼스, 이공학부가 있는 신오오쿠보 캠퍼스, 와세다 소유 학부용용 임대 호텔 등이 니시와세다 지역주변으로 넓게 퍼져있다.

학교 한가운데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교통편도 좋은 편이다. 와세다는 출석을 부르지 않는다. 학생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방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