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식당 위생 상태 대체적 양호
서울 학생식당 위생 상태 대체적 양호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5.10.09
  • 호수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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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보관 및 식당환경 등 갖가지 문제 드러나

최근 중국산 먹거리에서 중금속이 잇달아 검출된 데 이어 한국산 먹거리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사회 전반적으로 식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러스트 이영선
우리학교에서도 교내 먹거리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동구청 환경위생과는 8월 27일, 9월 7일 양일에 걸쳐 서울배움터 집단 급식소의 위생 상태에 대해 점검을 하였다. 점검 결과 큰 문제는 드러나지 않아 우리학교 식당들의 위생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배움터 내 집단 급식소로 분류된 식당은 총 7개이다. 김밥천국에 위탁하여 영업하고 있는 제 1학생식당, 사랑방이라고 불리는 제 3학생식당, 생과대 교직원 식당과 신소재공학관에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이 있으며, 제 1, 2생활관에 학생식당이 1개씩 있다.

위생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제 3학생식당은 보존식 보관기간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존식은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 급식업체가 별도 냉장 보관해 놓는 음식이다. 식품위생법 제31조 위탁급식영업자의 준수사항에는 ‘조리한 식품은 매회 1인분 분량을 섭씨 5도 이하에서 72시간 이상 보관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식품보관창고에 뚜껑이 없는 용기에 세제류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지도를 받았다.

제 1학생식당은 대포장 가공식품 소분시 개별 포장에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소재공학관 학생식당은 조리장이 지하층에 위치하여 기준치에 비해 조도(照度)가 다소 낮았고, 천장조명에 보호 장치가 없어 파손 시 식품오염이 발생될 소지가 있음을 지적받았다.

위생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제 1, 2생활관 식당들은 타 식당들보다 좀 더 많은 부분에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 1생활관 식당은 신소재공학관 학생식당과 마찬가지로 천장 조명에 보호 장치가 없었고, 밀가루, 전분 등 가루제품은 속 비닐을 씌우지 않은 채 용기에 보관하고 있었다. 또 냉장고 내 식재료 보관 시 종이 박스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발판소독조의 소독액이 보충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제 2생활관은 가공식품의 부패·변질 여부를 철저히 검수하지 않아 행정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냉장시설 내부 철재분리대가 교체 상태에 이를 때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또 조리종사자의 장신구의 착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나타났다. 보다 철저히 검수할 것 등을 지도받았다.
특히 신소재공학관 교직원식당은 과다사용시 피급식자에게 위해한  완전(반)조리식품의 사용을 제한 하도록 지적받았다. 식재료 창고에서 청소용 세제를 뚜껑 없는 용기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혀졌다. 생과대 교직원 식당은 자외선 소독기 소독 방법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 행정지도를 받았다.

이용이<학생처·장학복지과>주임은 이번 위생 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로 “각 식당 영양사들을 철저히 교육했고, 즉시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장학복지과는 “각 식당들을 위탁 영업을 하고 있지만, 장학복지과에서 위생 및 메뉴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며, 3개월 마다 각 식당 영양사들과 간담회를 주최한다”며 “학생들은 안심하고 식사를 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배움터 집단급식소 위생 점검 결과 우려했던 식재료의 상태 및 조리 기구 위생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식품보관 및 식당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용<공대·전전컴 99>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니 기분이 나쁘지 않지만 식당들은 위생 상태에 조금 더 수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학생들은 이번 위생 점검 결과에 대해 학생식당에서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다행이나 좀 더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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