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카메라
셀프 카메라
  • 양정열 기자
  • 승인 2008.03.31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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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카메라(self-camera)를 줄이면 셀카다. 말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말이다. 셀카란 말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것은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면서 부터다. 이번 주 실험실의 주제는 셀카로 잡았다.

잘못된 고정관념- 머리위 45도
셀카를 잘 찍으려면 머리 위로 45도 각도로 찍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직접 500만 화소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우리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직접 학생에게 여러 방향에서 셀카를 찍어보라고 주문했다.
찍기 전에는 하나같이 머리 위 45도가 가장 좋다고 했지만 실제 찍어보니 많은 수가 다른 방향에서 찍은 사진을 더 선호 했다. 머리 위 45도는 잘못된 고정관념이었다.

눈이 예쁜 사람은 머리 위 45도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머리 위 45도가 적당한 것일까. 답은 눈이 예쁜 사람이다. 눈이 큰 학생이나, 쌍커플이 있는 학생은 머리 위 45도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아무개<생활대ㆍ실내환경디자인학과 07> 양은 “아무래도 위에서 찍으면 제가 보이고 싶은 부분이 부각되니깐 만족할 만한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고 이유를 말했다. 또 박 아무개<생활대ㆍ생활과학부 08> 양은 “다른 각도에선 눈 말고도 얼굴의 다른 부분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V라인의 턱은 정면
학생 일부는 정면사진을 선호하기도 했다. 정면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은 어떤 얼굴형일까. 답은 턱이 V라인인 학생이었다. 턱 살이 없고, 윤곽이 잘 드러난 얼굴일수록 정면 사진을 더욱 선호했다. 김 아무개<생활대ㆍ생활과학부 08> 양은 “정면사진은 전체적인 윤곽을 강조시키는 구도인 것 같아 정면에서 찍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면사진을 선호하는 학생은 적었다. 아무래도 V라인인 학생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가 오뚝하면 옆 사진
코가 오뚝한 사람은 옆모습사진을 선호했다. 보통 모양이 예쁜 코는 옆에서 본 코의 각이 60도에 가까운 코를 말한다. 그리고 코 끝이 날렵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한 김 아무개<인문대ㆍ영어영문학과 04> 군은 “셀카를 잘 안 찍는 편인데, 찍는다면 옆모습을 주로 찍는다”며 “옆모습 라인이 맘에 들어 옆모습 사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옆모습 사진에서 드러나는 라인은 코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편이다.

구도의 요소 살리면 선호
「사진구도」(정승익 지음)에서 구도의 3요소는 선ㆍ형ㆍ명암이라 말한다. 특히 화면의 짜임새는 ‘형’에 따라 결정된다. 형은 직사각형, 삼각형, 원형이 있다. 머리 위 45도는 삼각형 구도의 전형이다. 두 눈 과 턱이 삼각형의 꼭짓점을 이룬다. 정면 사진은 사각형 구도의 변형이다. 옆 사진은 코의 각을 내세워 동적인 구도이다.

셀카도 개성이다. 셀카의 방향에 따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진과 자신이 만족하는 사진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자신에게 맞는 셀카. 셀카 실험 중 한 학생은 말했다. “저는 정면도 당당해요, 자기 PR시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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