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ㆍ과 이름으로 봉사 기회제공, 사회봉사단서 감사패 받아
단대ㆍ과 이름으로 봉사 기회제공, 사회봉사단서 감사패 받아
  • 류효정 기자
  • 승인 2008.03.31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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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관 1층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에 있는 모든 물건은 기증품이다. 겨울 눈밭을 달렸을 스노우보드부터 연분홍색 가방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한 명의 매장 담당 매니저를 제외하면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 모두 자원봉사자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게에 직접 물건을 가져오면 안국동에 위치한 본사로 이동되기도 하고 바로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기도 한다. 물건의 양이 많을 땐 무료 택배를 통해 가게로 물건을 전달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가게 매니저 류정자씨는 “사회봉사를 하는 학생들의 기부도 많이 이뤄지는데 봉사를 올 때마다 물건을 기증한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 24일 사회봉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봉사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5차례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매회 평균 9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 사회봉사를 하고 있는 박상아<경영대ㆍ경영학부 05> 양은  “처음엔 손님들이 물건을 살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하면서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가게를 이용한다는 걸 알았다”며 “물건을 사는 손님을 볼 때면 내 자신이 반성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류 매니저는 “기증품의 상태와 상관없이 전부 받고 있지만 사실 기부는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내게 필요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은 쓸 수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며 “남이 쓰는 물건이라는 거부감을 갖기보단 물건을 나눠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며 동시에 환경보호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대나 과 단위로 기증품을 모아 기부하면 그 단체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가게 내에서 직접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류 매니저는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좋은 물건들이 많아질 것”이라 말했다. 봄가을 축제 땐 동아리 두리하나와 함께 물건을 판매하며 아름다운 가게를 홍보한다.

아름다운 가게 판매기금은 성동구 불우이웃 돕기와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기도 하며 한양대학교 병원에 있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치료비로 기부되는 등 지역의 이웃을 돕는 곳에 쓰인다. 사회봉사단을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본사에서 열리는 봉사교육을 받은 뒤 바로 자원봉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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