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성사만을 위한 자리였나
학생총회 성사만을 위한 자리였나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8.03.30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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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ㆍ긴 행사시간 탓 학생들 떠나가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총회성사가 결정되자마자 논의 안건은 보지도 않은 채 자리를 뜨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부의 교육문화제가 학생총회 일정에 추가돼 시작이 늦어진 점과 평균 체감온도보다 쌀쌀한 날씨 탓이었다.

학생총회는 축하공연과 본관 항의시위를 포함해  오후 11시 정도에 끝났다. 이는 총학생회에서 예상했던 시각보다 40~50분가량 늦은 시각이다. 날씨 또한 다른 때 보다 쌀쌀해 학생총회 성사의 방해요인이었다. 총학생회는 추위에 대비해 우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지만 장시간 학생총회를 진행한 것과 맞물려 도중에 빠져나간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총회에 참석한 김성도<법대ㆍ법학과 06> 군은  “날씨도 춥고 약 5시간 동안 학생총회가 진행 됐기 때문에 학생 참여율이 저조한 것 같다”며 “하지만 자리를 일찍 떠난 학생들의 인식도 재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앉은 자리의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뜨거나 인기가수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는 학생도 있어 아쉬운 점을 남겼다. 학생총회의 논의안건이었던 본관점거를 비롯해 향후 총학생회 활동방향에 대해 확정짓지 못한 채 학생총회가 끝났다. 이에 총학생회는  본관 부분 점거 대신 본관 앞에서 농성시위를 진행했다.

총학생회장 권중도<공대ㆍ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03> 군은 “학생총회를 성사해 많은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본관점거를 진행하려 했었다”며 “무산된 탓에 본관점거 대신 약 700여명의 인원이 본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추후 학생총투표를 통해 이번 학생총회에 상정했던 안건을 통과 할 계획이다. 권 군은 “학생총회를 다시 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음 달 초에 학생총회와 동일한 권위를 지닌 학생투표를 통해 안건을 통과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총학생회는 본격적으로 학교와 등록금 및 교육환경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 군은 “학교의 답변을 보면 한 발짝 물러나기는 했지만 애매모호한 답변과 집행부서와 단대 교학과 사이에서 의견차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점차 학교본부와 논의하면서 의견차를 개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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