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는 한계가 없다
열정에는 한계가 없다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3.24
  • 호수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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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참으로 매력적이면서도 군침이 도는 단어다.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고 뜨겁게 타오르는 젊은 기운이 눈앞에 전개되는 듯하다.그러면 열정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유익함은 무엇일까. 열정이 있는 사람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살아있는 눈빛으로 목표를 향해 끝없이 도전한다. 삶에 솟구치는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열정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를 돕게 하는 인권의 복이 있으며 주위에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열정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알고 부단한 노력과 의지로 닥쳐진 시련과 역경도 꿋꿋이 극복해 나가는 슬기가 있다. 아주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내가 아는 분 중에 아주 특별한 열정을 가진 할아버지 한분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살고 계신 김00 할아버지는 1918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91세다. 그런데 특이한 사실은 87세인 2004년 자신의 인생 목표를 위한 방편으로 대구 수성구청에 컴퓨터 수강신청을 하여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

 2005년도에는 자격시험을 위해 5개월 동안 수험서를 주경야독하여 제1회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88세 최고령으로 합격해 왕성한 기억력의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그는 63세인 1981년 봄 어느 날 고향의 야산을 가는 길에 우연히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이름 모를 신기한 야생초를 발견하였다. 그때부터 그 약초를 연구해 인류건강에 이바지하고자 27년을 외길로 몰두한 동기가 됐다고 한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구하시는 약초에 대한 논문을 여섯 편 쓰셨으며 2006년에는 그 동안 연구하신 약초에 대한 효능이 인증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 대구한의과대학교 한방생명자원 특화센터에서 검증됐다. 마침내 2007년 4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제36권 제4호에 「여지초의 항암 효과 및 면역 세포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90세의 나이인 그 해 특허청에 약초를 소재로 특허 출원하여 2008년 3월 특허증을 획득하였다.

젊은이 못지않은 추진력으로 자신의 뚜렷한 인생의 목표에 도전하며 한평생을 매진하신 열정의 할아버지는 바로 자랑스런 나의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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