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대 재수강 제도, 다음 학기부터 폐지 결정
공학대 재수강 제도, 다음 학기부터 폐지 결정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8.03.24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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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취지는 이해, 재학생 보호책 필요 ” 교수 “ 재수강 제도, 형평성 어긋나”

공학대 전체 학부가 다음 학기부터 재수강 제도를 폐지한다. 공학대 재수강 폐지 여부는 3년 전부터 논의된 안건으로 공학대 학생회는 지난 19일 재수강 불가 방침 학생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재수강 제도는 다음 학기부터 폐지된다. 기본 원칙은 전 학년 C+ 이상 학점의 재수강을 불허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예외를 인정한다. 재수강 희망자는 희망수업 담당교수와 개인면담을 통해 재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재수강 폐지는 공학대 방침으로 전체 학부에 적용된다.

공학대 학생회장 심태섭<공학대ㆍ전자정보시스템공학과 02> 군은 “재수강 제도 폐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재수강 제도의 폐해를 우선적으로 고쳐야할 것”이라며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재학생을 보호할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재수강 폐지 여부는 실행주체인 학생과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학생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공학대 학생회는 전공주임,보직교수, 학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정례회의에 재수강 불가 방침 학생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수와 학생과의 공청회도 요청하고 있다. 또 제도 변경에 앞서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공학대 학장 전창호<공학대ㆍ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복지나 시설확충 문제와 달리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교육의 목표와 그에 적합한 교육과정은 교육자가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재수강 제도는 해당학년 수강학생과 재수강학생간의 실력 차가 학점에 반영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재수강학생의 수강신청으로 수강인원 수가 부족해 해당 학년 수강학생이 수강신청 시 불이익을 받는다. 재수강학생의 신청은 수강인원 증원으로 이어져 수업의 질 저하도 재수강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다.

최근 3학기 간 공학대 전공 4학년 교과목 폐강 현황 분석 결과 전공 4학년 교과목 폐강이 전체폐강 강좌 중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졸업사정 전공학점 54학점을 이수한 4학년 학생이 과거 학과성적 만회를 위해 재수강을 신청해 상대적으로 전공과목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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