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복지 아직 부족
장애학생 복지 아직 부족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8.03.23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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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낮고 세부정책 미흡 …전문사서제·장학금·이동비 시급

우리학교 장애학생의 복지가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쉼터이자 공부방인 ‘더불어숲’이 백남학술관과 법학도서관에 설치됐다.

안산배움터 역시 학술정보관에 장애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휴게실을 마련했다. 두 휴게실 모두 양 배움터 서비스센터에서 운영 중이며 상근직원이 상주해 있어 장애학생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또 장애학생들을 위해 수업 필기를 대필해 주는 도우미도 선발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장애학생을 위해 88계단·노천극장 리프트 설치 및 리모델링 시 엘리베이터ㆍ경사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88계단 리프트의 경우 계단의 경사가 높은 탓에 장애학생들이 사용하기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 부위원장 김정내<사회대·사회학과 07> 군은 “혹시나 모를 사고의 위험 때문에 88계단 리프트를 사용하기보다 본관 옆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장애 전문사서 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다. 백남학술관 측은 “타 대학의 경우 장애학생 전문 사서 제도를 도입하는 학교가 많다”며 “우리학교도 지금 시행을 위해 장애학생들과 토론을 거치는 등 장애학생 전문 사서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애학생 장학금 또한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성균관대의 경우 현재 은행나무장학금이라는 장애학생을 위한 전용 장학금이 마련돼 있는 상태다. 은행나무 장학금의 경우 장애등급 4급 이내면 받을 수 있으며 장학금액은  장애등급에 따라 별도로 지급된다.

또한, 장애인화장실 중 제대로 사용 할 수 없는 화장실도 있었다. 제 2공학관의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자동문이 열리지 않으며 IT관 1층에 있는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 및 간이수레 기름 등이 화장실 안에 있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경영대 1층의 장애인 전용화장실은 사용금지라는 푯말을 붙여 놓았다. 이에 권영진<관리처·시설과> 과장은 “화장실에 문제가 있어 요청을 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교의 경우 언덕이 높아 장애 학생들이 이동 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김 군은 “비나 눈이 오면 휠체어로 언덕을 오르기가 대단히 어려워 자비를 들여 휠체어 전용택시를 타고 있다”며 “학교에서 비나 눈이 오는 날은 이동비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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