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부
스킨스쿠버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08.03.16
  • 호수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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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바다물이 밀어 올리는 힘과 중력이 평행을 이루는 곳에서 세상을 모두 갖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킨스쿠버다. 우리학교 인문대 지하에 스킨스쿠버부가 있다. 일상에 찌들어 몸과 마음이 지칠 때 그들은 가족 같은 부원들과 함께 바다의 품에 안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처음 스킨스쿠버부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수영훈련을 받는다. 스킨스쿠버에서 ‘스킨’은 잠수복만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고 ‘스쿠버’는 산소탱크를 메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다. 스킨스쿠버를 하려면 먼저 스킨훈련을 받아야 한다. 기본적인 수영실력이 있어야 바다 속 유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입부원은 봄에서 여름방학 전까지 스킨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봄과 가을에 2박 3일 일정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긴 하지만 본격적인 다이빙 시즌은 여름과 겨울이다. 방학 중 MT기간은 최장 2주까지 잡아놓고 여름엔 전국의 바다를 겨울엔 따뜻한 제주도 바다로 향한다. MT장소는 주로 외딴 섬인데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무대인 전남 두리도 역시 그 중 하나다.

부장인 정홍근<자연대ㆍ생체과학부 06>군은 바다를 유영하는 기분에 대해 “바다 속은 호흡하는 소리밖에 안 들리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세계”라며 “부력과 중력이 평행한 중성부력 상태가 돼서 바다 속을 유영하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제주도 새끼섬 주위를 유영했을 땐 한 부원이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새끼섬 남쪽 바다를 유영하며 받은 감격으로 호흡기를 빼고 비명을 질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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