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캠페인> 한양인, 이것만은 바꾸자
<한대캠페인> 한양인, 이것만은 바꾸자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10.09
  • 호수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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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일들이 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학우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에 한대신문은 학내에서 학우들이 지켜야할 ‘생활캠페인’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연 재 순 서
 1. 커닝 없는 깨끗한 시험 만들자
 2. 자전거를 탑시다
 3. 금연구역 지키자
 4. 친절한 한양 행정 만들자

2005학년도 가을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봄학기에 비해 유난히도 짧은 가을학기의 시험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축제 이후 곧바로 시작되는데다 준비기간도 그만큼 짧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 때문일까. 시험 때면 언제나 제기되는 커닝문제는 이번 중간고사 때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종교분과에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닝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이 전체의 55%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45%가 ‘시험준비를 못해서’였고 주목할 점은 20%의 학생들이 ‘다수가 함으로 안하면 손해’라고 답한 것이다. 많은 학우들은 커닝이 만연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커닝은 타인의 지식을 아무런 대가 없이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커닝을 하다가 적발당한 학생들에 대한 징계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타인에게 답안을 보여주거나 불러주는 자’, ‘커닝페이퍼를 보고 답안을 작성하는 자’ 등은 3개월 이내의 유기정학에 처해진다. 또 ‘사전에 답안을 작성하여 온 자’, ‘대리응시를 한 자와 이를 응시케 한 자’ 등은 무기정학에 처한다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커닝을 방지하기 위한 시험감독이나 처벌에 있어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23%가 부정행위 제재나 감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실제 처벌을 받는 학생들도 드물다.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시험을 보는 강의실에서 한두 명의 조교가 시험 감독을 전담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시험에서의 커닝은 학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상대평가의 경우 커닝을 할 경우 피커닝자의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수 학생에게 주는 피해는 보다 직접적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취업 문제로 학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청년실업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 학생의 커닝행위로 학점에서까지 불이익을 받는다면 상대적 박탈감은 클 것이다. 또한 현재 학점수준의 전반적 상향 추세로 동점자들이 많은 가운데 커닝에 의한 점수왜곡은 장학금 수혜에 직결된다.

한편 신입생들의 경우 당장 2학년 진학시에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커닝으로 입은 피해가 향후 3년의 진로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처럼 동료 학생들 간 불신감을 조장하는 커닝의 피해는 학생의 본분이라는 도덕적 문제와 더불어 직접적으로 현실 문제에 중차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커닝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감독체계 및 학사규정 등 제도정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학생들 스스로의 각성과 실천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문제 해결하기가 어렵다. 또한 친구들이 커닝을 요청하면 이를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도 문제다.


한동대는 1995년에 첫 신입생을 받은 이후 10년간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행초기에 어색하기만 하던 시험 분위기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커닝하지 않는 문화로 형성되면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앞으로 우리학교도 모범적인 시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닝이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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