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기초 교육, 탈바꿈하는가
탈 많은 기초 교육, 탈바꿈하는가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8.03.16
  • 호수 12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위원회 2009년도 교육과정 청사진 제시해

기초필수 및 기초택필과목의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기초 교육과목별 교육위원회는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 개선 시 상당한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 컴퓨터 관련 교과목은 컴퓨터 활용능력보다 이론수업이 이뤄져 상당수 수강학생이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 개선 시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과목으로 뽑았다. 이에 컴퓨터교육위원회는 이론수업은 컴퓨터 관련 교과목의 필요불가결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컴퓨터교육위원장 오희국<공학대ㆍ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실무적 능력 강화는 각 단대별 혹은 학과별로 적합한 강의를 개설해 특화해야 할 부분”이라며 “1학년 교육과정은 실무적 능력을 학습하기는 부적합한 학년”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이하 과기철)는 수강학생 중 과반수가 과기철의 주입식 교육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학철학교육위원회는 대단위 강좌 형태로 운영되는 현 과기철 교육환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성찰적 교육 제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과학철학교육위원회는 과기철 개설 당시 수강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주제로 교재를 제작하고자 시범강의를 실시했다. 시범강의 결과 3학년 이상인 학생이 수강 시 수강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1학년 학생은 시범강의 신청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기초필수 및 기초택필과목 방침 상 1학년 교육과정에 불가피하게 개설됐다.

중국어교육위원장 이광철<인문대ㆍ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중국어와 한자는 중국어 구사와 동시에 한자 습득이 목표”라며 “단기집중 강좌는 체계적인 한자교육을 못 받거나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 상당히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어교육위원회는 현 중국어와 한자 교육과정을 4학기로 조정해 2009년도 교육과정을 이수할 시 일정수준 이상의 중국어 구사능력을 갖추도록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중국어와 한자는 기초중국어 1ㆍ2로 과목명 변경도 추진 중이다.

말과 글 특성상 소규모 강좌가 적합하며 말 수업의 적정 인원도 10명 내외다. 현재 말 수업의 수강인원으로는 효과적인 토론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과 첨삭이 필요한 글 수업도 적정 인원을 초과해 효과적인 수업이 어렵다.

국어교육위원장 박진호<인문대ㆍ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각 단대별로 필요한 글쓰기방식이 달라 수업에 내실을 기하려면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심화된 난이도의 수업을 추가로 개설해 전문 대학원 진학이나 각종 고시에 필요한 글쓰기 방식을 교과내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