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필수 및 기초택필과목의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기초 교육과목별 교육위원회는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 개선 시 상당한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 컴퓨터 관련 교과목은 컴퓨터 활용능력보다 이론수업이 이뤄져 상당수 수강학생이 2009년도 차기 교육과정 개선 시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과목으로 뽑았다. 이에 컴퓨터교육위원회는 이론수업은 컴퓨터 관련 교과목의 필요불가결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컴퓨터교육위원장 오희국<공학대ㆍ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실무적 능력 강화는 각 단대별 혹은 학과별로 적합한 강의를 개설해 특화해야 할 부분”이라며 “1학년 교육과정은 실무적 능력을 학습하기는 부적합한 학년”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이하 과기철)는 수강학생 중 과반수가 과기철의 주입식 교육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학철학교육위원회는 대단위 강좌 형태로 운영되는 현 과기철 교육환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성찰적 교육 제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과학철학교육위원회는 과기철 개설 당시 수강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주제로 교재를 제작하고자 시범강의를 실시했다. 시범강의 결과 3학년 이상인 학생이 수강 시 수강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1학년 학생은 시범강의 신청률이 저조할 뿐 아니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기초필수 및 기초택필과목 방침 상 1학년 교육과정에 불가피하게 개설됐다.
중국어교육위원장 이광철<인문대ㆍ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중국어와 한자는 중국어 구사와 동시에 한자 습득이 목표”라며 “단기집중 강좌는 체계적인 한자교육을 못 받거나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 상당히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어교육위원회는 현 중국어와 한자 교육과정을 4학기로 조정해 2009년도 교육과정을 이수할 시 일정수준 이상의 중국어 구사능력을 갖추도록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중국어와 한자는 기초중국어 1ㆍ2로 과목명 변경도 추진 중이다.
말과 글 특성상 소규모 강좌가 적합하며 말 수업의 적정 인원도 10명 내외다. 현재 말 수업의 수강인원으로는 효과적인 토론 진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과 첨삭이 필요한 글 수업도 적정 인원을 초과해 효과적인 수업이 어렵다.
국어교육위원장 박진호<인문대ㆍ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각 단대별로 필요한 글쓰기방식이 달라 수업에 내실을 기하려면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심화된 난이도의 수업을 추가로 개설해 전문 대학원 진학이나 각종 고시에 필요한 글쓰기 방식을 교과내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