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준비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준비
  • 한양대학보
  • 승인 2008.03.09
  • 호수 12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에서 2006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 조사를 했더니 25%의 학생이 우울장애를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다.

그 중에서 주요 우울장애를 앓았다는 학생이 6.4%, 가벼운 우울 장애를 겪었다는 학생이 18.8%였다고 하는데, 이는 4명중 1명이 우울장애를 앓은 적이 있었다는 결론이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고 해도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요즈음 학생들은 대학입시ㆍ취업난ㆍ글로벌 시대의 무한 경쟁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문 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갖는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주변의 학벌ㆍ경력ㆍ집안 등 외적으로는 화려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로서 컴퓨터계의 제왕인 빌게이츠를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부를 불우한 이웃과 나누거나 사회 환원을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그의 삶이 빛나는 것은 그가 가진 능력이나 부가 아니라 삶을 행복하고 가치 있게 가꾸어 주는 건강한 정신에 있다. ‘나를 키워준 것은 작은 마을도서관이었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그는 책을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

학술정보관에서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온라인 독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상담실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에 맞게 책을 권해주고,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온라인 독서상담을 통해 만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정신적 압박 상태를 안개가 낀 듯하고, 뭔가 가슴에 얹힌 듯 답답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 있는 학생들에게  W. 휴. 미실다인의 「몸에 밴 어린시절」이란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예전에 다른 책에 곁들여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추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대화를 나누어보니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 책이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꼭꼭 씹어서 잘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대학시절은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준비의 시기라 생각한다. 행복하고 만족할만한 삶을 가꾸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신입생들은 대학 입시 때문에, 신학기를 맞는 학생들은 취업 문제로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볼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설계해 보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