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효정 기자
  • 승인 2008.03.09
  • 호수 12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프라자 5층에 위치한 맥의 연습실에선 국악 소리가 들려온다. 20명의 동아리 원들의 손엔 저마다 가야금 ,거문고, 단소, 해금, 대금, 피리가 들려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음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 졸업생이 맥의 선생님이 돼 동아리 원들을 가르친다. 국악기뿐만 아니라 더불어 민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맥에 있다.

매년 5월과 11월에 열리는 정기공연을 위해 동아리원들은 열심히 준비한다. 매번 무대에 오르는 ‘수연장’이란 곡은 특히 악기를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적합한 곡이다. 평소 많이 접할 수 있는 곡이 아니어서 낯설기도 하지만, 악기를 다루는 기본부터 약간의 기교까지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학기 무대는 단소 연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쉽게 익힐 수 있어도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악기를 다루게 된다. 여름방학 때, 악기에 친숙해지기 위해 약 일주일 동안 악기합숙을 다녀온다.

악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면, 때론 손에 물집이 잡히고 피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맥 동아리 원들의 악기 소리가 곡에 덧붙여져 곡이 완성돼 갈수록 ‘하나’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합숙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악기와 맥 사이엔 어느새 낯설음이 아닌 친밀감이 채워진다. 남대곤<공대ㆍ기계공학과 05> 군은 “국악기가 우리나라 전통악기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국악을 배워 갈 수 있다는 점이 맥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