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엔 당신을 감동시킬게요
2008년엔 당신을 감동시킬게요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8.03.03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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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개강입니다. 겨울방학동안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셨나요. 학기 중에 부족했던 공부를 하거나, 방학이라는 의미에 충실해 여행을 떠나거나, 사랑의 실천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등 많은 일들을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새 정부도 출범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진보와 보수의 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와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는 ‘선진화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권)’과 ‘강부자(강남 땅 부자)’ 등 새 정부 인사를 빗댄 신조어가 나오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양대학보도 겨울방학동안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기자들과 함께 지난 신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고, 질 높은 기사를 쓰기 위해 나름대로 내공도 쌓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신문이 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지난 학기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독자들이 바라볼 때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신문사 내부적으로는 조직이 안정화되고 있고, 기자들도 많이 늘어나 신문사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문에 좀 더 신경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죠.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하기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기에, 거창한 목표는 잠시 접어두려고 합니다. 다만 몇 년 전만 해도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신문사가 이제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발돋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학기 한양대학보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2년 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폐지했던 ‘사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습니다. 대학의 산실인 교내연구를 알리고자 기획된 ‘학내연구’면과 한 주에 하나씩 테마를 정해 신문 속의 잡지를 지향하는 ‘THEME’면이 신설됐습니다.

개편된 ‘Career’면은 우리학교 동문을 만나 직업의 다양한 현장 이야기를 담아내는 면입니다. 독자들에게 진로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모든 변화의 노력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자가 없다면 신문도 존재의 가치가 없습니다. 신문이라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한양대학보를 통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마음에 감동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방학동안 기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이번 학기 한양대학보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2008년엔 당신을 감동시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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