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는 수업의 지침서”
“강의계획서는 수업의 지침서”
  • 류효정 기자
  • 승인 2008.03.02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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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베스트 티처 이규혜<생활대ㆍ의류학과> 교수
이규혜 교수(사진) 수업커뮤니티에는 6번의 수정을 거친 강의계획서가 올라와있다.

수업 진도 변경이 있을 때마다 강의계획서를 수정해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강의했을 때, 강의계획서는 다국적 학생들과의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왔다. 그 후 이 교수에게 강의계획서는 수업의 중심이자 지침서다.

이 교수는 “지속적으로 강의를 보완ㆍ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수업의 첫 번째 강의계획서와 마지막을 확인하면 새로운 수업방식 도입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1년 뒤 동일한 수업을 강의할 때 수업의 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동시에 새로운 자료를 덧붙여 나가면서 수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처음 개설된 강좌를 강의할 땐, 학생들의 이해도에 따라 수업 방향을 전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교수가 강의하는 서양복식사의 경우,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온 것에 비해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이 교수는 학생의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수업의 방식이 잘 맞지 않는 것이라 판단해 표와 그래프를 첨부한 강의자료를 준비하는 등 수업의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기말고사는 변화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다.   

“성적평가방법도 강의계획서를 통해 세부적으로 적어놔 학생들이 처음엔 놀라기도 하지만 수업을 진행할수록 학생들도 평가방법의 공정성을 공감하는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전공수업의 경우 강의계획서가 6장인 적도 있었고 과제에 관련된 공지만 1장 가득할 때도 있었다”며 “특히 교재가 없이 자료를 통합해 강의를 경우, 강의계획서는 자칫 일관성을 띄기 어려운 수업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강의보다 어렵지만 배우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강의를 선택한다면 더욱 풍성한 강의들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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