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등 제2외국어 중요성 높아져
중국어 등 제2외국어 중요성 높아져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5.10.02
  • 호수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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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학생들 무관심, 강좌의 세분화 요구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링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영어는 물론이고 이에 더 나아가 제2외국어 가능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9월 한달 간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 공고 2만1천5백2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7.6%의 기업이 제2외국어 가능자를 입사 조건으로 제시하거나 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학교도 제2외국어의 중요성을 인지해 2005-2008년 교육과정에 ‘중국어와 한자’를 기초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대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중국어를 접하는 신입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대학원은 각종 일본어, 중국어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2외국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런 추세와 달리 제2외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어학원 직원 박영숙씨는 “이번 학기는 중국어·일어 강좌를 비롯한 제2외국어 특강 신청자 숫자가 너무 적어 강좌를 취소했고 겨울방학에나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제2외국어를 찾는 학생들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민지<자연대·생명과학 02>는 “영어 공부하기도 바쁜데 제2외국어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영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기도 벅차다고 토로했다. 이현상<공대·기계공학 99>은 “영어는 중·고등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기를 어느 정도 닦아놨지만, 제2외국어는 정말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며 “학내에 개설되는 제2외국어 정규 강좌 및 특강은 초급 강좌라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좀 더 세분화된 수준별 강좌의 개설을 주문했다.

우리학교에서 교양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제2외국어는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스페인어이다. 그러나 현재 전공을 제외한 제2외국어 강좌는 7개 과목에 불과하며, 초, 중, 고급의 세 단계로 수준을 나누어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학사과 직원 김유석씨는 “기존보다 세분화된 제2외국어 강좌 개설은 아직 내부적으로 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 등의 해외 진출이 다변화되고 활발해지면서 제2외국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취업포털 잡링크가 대학생 및 구직자 1천1백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국어 능력 면에서 영어만으로는 취업에 한계가 있다’고 응답한 이가 68.6%에 이른다는 사실은 구직자 또한 제2외국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학교도 제2외국어 강좌를 새로 개설하는 등, 제2외국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영어는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에 걸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반해, 제2외국어는 고등학교 2·3학년 선택 과목으로 주당 2시간에 그친다. 기본적으로 제2외국어와 친숙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학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2외국어 강좌를 학교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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