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금ㆍ경영ㆍ정통대, 게시판 실명제 도입
경금ㆍ경영ㆍ정통대, 게시판 실명제 도입
  • 정경석 기자
  • 승인 2007.11.25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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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과 “욕설 등 문제 보완 위해 도입”, 학생 “실명제 도입 후 게시판 침체돼”

경금대ㆍ경영대ㆍ정통대 세 단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명제가 도입돼 학생과 학교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학과 측은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해 실명제 도입이 절실했다”며 “실명제 도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익명을 악용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반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전만큼 게시판을 활발히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학생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실명제 도입 후 학생참여가 저조해졌고 홍보성 글과 취업관련 글이 많아 죽은 게시판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익명일 때 학생들이 올려주던 정보가 매우 유용했는데 이 같은 내용을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명제 도입과 관련해 전인재<경영대ㆍ경영학부 07> 군은 “학생들이 교수님을 욕하는 글을 쓰거나 근거 없는 글을 많이 써서 실명제에 찬성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학기 한 학생이 학장님께 불려가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보고 학생들이 실명제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경영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곳은 ‘게시판’과 ‘토론광장’이다. 김은주<경영대ㆍ교학과> 과장은 “경영대 측의 정보 게시를 위해 ‘게시판’을 만들었고 학생들이 익명으로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토론광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학과의 의도와 다르게 ‘토론광장’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오히려 학생들끼리 만든 익명커뮤니티가 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에 경영대 학생회장 정수현<경영대ㆍ경영학부 04> 양은 “‘토론광장’은 익명이지만 로그인을 해야 하고 관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작성자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토론 광장’을 믿지 못해 만든 커뮤니티가 기존 익명게시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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