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무료화’ 놓고 국제어학원ㆍ학복위 대립
‘토익 무료화’ 놓고 국제어학원ㆍ학복위 대립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7.11.04
  • 호수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어학원 “예산문제 부담, 형평성도 어긋난다”, 학복위 “졸업위해 필요한 것, 학교가 책임져야”

우리학교 국제어학원 토익 무료응시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국제어학원 토익은 졸업인증이 인정된 토익시험으로 1만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지난달 국제어학원에 토익시험 무료화를 요청했지만 국제어학원측은 형평성과 예산문제 등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학복위는 지난 달 27일 토익시험을 응시한 학생들의 응시료를 환불해 줬다.
학복위원장 문진호<경영대ㆍ경영학과 99> 군은 “학교에서 졸업인증을 만들었으니 졸업에 필요한 시험은 당연히 학교예산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현재 졸업인증이 가능한 한양토익이 있지만 연 1회 시행되는 탓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성환<국제어학원> 과장은 “내년 예산에 요청은 해놨으나 현재 예산이 편성돼 있지 않아 무료로 시행하면 응시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응시율이 낮아지면 비록 사용하지 않은 시험지는 환불 받더라도 시험감독 인건비 등에서 낭비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응시료를 받지 않는 한양토익보다 국제어학원토익이 응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어학원이 토익시험을 위탁하는 업체는 1인당 5천원의 비용을 받는다. 국제어학원 측은 “비용이 비록 시험지 한장당 5천원 이지만 추가근무 등에 드는 인건비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게다가 학교에서 한양토익이라는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으로 무료응시 기회를 주는 것 또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학생들은 1만원의 응시료를 내지만 국제어학원 토익강좌를 듣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6천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윤이<국제어학원> 계장은 “우리 토익강좌를 듣는 학생에 대한 배려차원으로 가격을 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군은 “교내 토익강좌의 계약관계에서 국제어학원이 주도권을 쥐고 있을 것”이라며 “토익특강 위탁업체로부터 강의실 대여료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충분히 무료로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