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생활관 식당, 이유 있는 고난
제3생활관 식당, 이유 있는 고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07.10.08
  • 호수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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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식단 관련 불만 많아져


제3생활관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 학생은 생활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주 반찬이 떨어지자 부실한 반찬으로 대체돼 몇 숟가락 안 먹고 버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생활관 식당은 영양사가 2년 계약직이다. 2년마다 밥맛이 바뀔 수밖에 없다. 김동원<공대·기계공학과 04>군은 “영양사가 바뀌기 전에는 생활관 식당 밥이 제일 맛있다는 소리도 들었다”며 “영양사가 바뀐 뒤로 식사의 질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점심 · 저녁이 자율식이어서 수요가 일정치 않다. 수요 예측을 잘 못 하면 반찬이 많이 남게 돼 반찬을 많이 준비하지 못하게 되는 것. 따라서 반찬도 조금 주게 되고 반찬이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대체반찬이 김 · 계란후라이 등이어서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박은숙 영양사는 “내가 미흡해서 학생들의 기호를 잘 못 맞추는 점은 미안하다”면서도 “하지만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반찬도 부족하게 되고 대체반찬도 부실하게 된 것”이라 해명했다.      

식당에 근무하는 한 아주머니는 반찬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잔반처리기계가 한 대뿐이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체반찬은 다시 조리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김이나 계란후라이 등으로 대체돼 부실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당측은 잔반처리문제에 대해 용역업체를 고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영양사를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문제, 일정하지 않은 수요 문제에 대해선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생활관 식당을 담당하는 장학복지과도 대안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처 명인식<장학복지과>부장은 “전 식사를 의무식화 해 수요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학생들의 반발이 부담”이라 했다. 또 “인건비 때문에 영양사를 2년 계약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직원이 채용된지 2년이 넘을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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