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신본관 외관 바꾸다
학생들, 신본관 외관 바꾸다
  • 류효정 기자
  • 승인 2007.10.07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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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대 학생·교수, 의견서 제출, 이달 말 새로운 조감도 발표 예정

 서울배움터 신본관 외관이 바뀐다.

건축대 학생이 지난 4월 본지에 보도된 제1243호 신본관 조감도를 본 뒤, 수업시간 교수에게 토의를 제안했다. 건축대 4ㆍ5학년 학생들과 교수진들이 토의를 거쳐 신본관 외관에 대한 문제점을 정리해 학교 측에 의견서를 제기했다.

의견서를 바탕으로 관리처 관계자들과 건축대 교수들의 회의를 통해 의견서의 일부를 반영하기로 했다. 신본관 기초공사는 외관 변경을 대비해 6월부터 한 달 가량 공사가 중지됐다가 8월 말부터 재개됐다.

건축대의 한 교수는 “신본관은 70주년을 맞이해 짓고 있는 건물로 건물 자체만으로도 한양대학교가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학교는 신본관을 100대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우리학교서 리모델링되거나 신축된 건물들은 한양대학교가 지향하는 이미지로 재해석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기적인 계획에 의한 설계라고 판단된다”며 “공간이 부족한 학교의 상황을 볼 때도 새로운 부지에 지어지는 신본관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해석을 통해 보다 발전적 건물을 설계하도록 가르치고 있으나 실제 학교에 세워진 건물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르다”며 “이러한 차이점을 학생들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변화를 시도한 점을 높이 산다”고 덧붙였다.

이에 건축대 학생회장 최서진<건축대ㆍ건축공학과 06> 군은 “학업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이 이뤄졌고, 교수님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론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순한 항의를 한다’는 섣부른 판단을 할까봐, 토의를 전체 학생회보다는 건축대 내부로 범위를 한정했고, 건축대 내부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4ㆍ5학년을 위주로 하는 등 전문성을 지닌 제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업과 애교심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에 대해 학교측에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교수들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 대화를 통해 결실을 낳은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

신본관의 설계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설계했던 류춘수<건축학과>동문이 맡고 있다.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신본관 부지의 기초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조감도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권영진<관리처ㆍ시설과> 부장은 “설계자가 우리학교 동문이고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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