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장학금 총액 전국 2위 기록
우리학교 장학금 총액 전국 2위 기록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09.25
  • 호수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학금 관련 각종 지표 높게 나타나, 배정 비율 개선 요구도 있어

우리학교는 총 장학금 액수의 2/3 가량을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배정하고있다.
 최근 우리학교 양배움터가 등록금 인상에 관련한 장학금 5억 확충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1월 학교측은 등록금 5.09% 인상안에 학생들이 합의할시 장학금 5억 확충을 약속했다. 당시 양배움터 학생대표자들은 이 안에 반대했지만 최근 등록금 인상투쟁이 어렵다고 판단, 등록금 인상 합의의 조건으로 장학금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2004년 전국 국공립 및 사립 일반대학교 장학금 지급 현황 분석’에 따르면 우리학교 장학금 총액(외부 장학금 포함)은 3백95억2천만원으로 국공립대를 포함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또 국가와 지자체 지원 장학금 액수에서도 총 62억2천7백만원이 1천9백70명에게 지급돼 사립대 중 2위(국공립 대학 포함 3위)를 차지했다. 학생규모 대비 실제 장학금 지급 차액을 나타내는 ‘포뮬라 장학금액’역시 68억1천만원의 초과수치를 기록해 사립대 중 3위(국공립 대학 포함 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리학교는 자체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총액은 물론 외부장학금 액수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율도 전체 학생의 25%에 이른다. 교육부 기준인 등록금의 10% 장학금 환원도 준수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학교 전체 장학금의 53%(약 2백1십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장학금 총 예산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데 비해 장학금 배정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

 현재 우리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내 장학금은 백남장학금, 특기자장학금 등 총 16가지다. 이 중 성적우수 장학금이 서울배움터는 전체 총액의 71.5%, 안산배움터는 59.38%를 차지해 타 장학금에 비해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가계곤란 장학금은 개나리 장학금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비율은 서울배움터 13%, 안산배움터 17.04%에 그치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전국 사립대학 평균인 37%를 웃도는 수치며 가계곤란 장학금은 전국 사립대학 평균 11%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학의 장학금 제도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성적우수자에 대한 보상과 동기유발을 반드시 장학금으로 해야하는지 의문”이라며 “성적우수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 등에서 이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은 “경제난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곤란 장학금은 대학 교육 기회의 균등을 실현하는데 주요한 수단”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가계곤란 장학금 확대는 사립대학이 해결해야할 절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안산배움터 학생복지위원장 백기열<언정대·정보사회 00>은 “현재 개나리 장학금의 지급액수(1인당 백만원 이하)를 더 늘리고, 인원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장 허진<법대·법 00>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가계곤란 장학금을 늘려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학금 배정에 있어 성적장학금을 줄이고 가계곤란 장학금을 늘리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기준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계곤란 장학금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