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인내심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인내심을 배웠습니다”
  • 손경원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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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호 <공대·도시공학과 06>

지호 선배는 학교에서 준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자신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요. 만약 학교에서 준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하면 학점도 딸 수 있는데 말이죠. 학점을 위한 봉사가 아닌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하는 여지호 선배를 칭찬릴레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추천합니다.
추천인 : 김미니 <인문대·언어문학부 07>

저는 정릉근처에서 성모의 집 공부방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 2시 반부터 8시까지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고 있습니다. 애들은 약 50여명 정도 되는데 초등생부터 중학생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대학생 선생님들은 약 20여명 정도 활동 중이고요.

제가 이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는 선배의 권유였습니다. 작년 이 맘 때쯤 선배가 자꾸 저하고 같이 가자고 해서 한번 따라가 봤습니다. 그래서 애들을 가르치게됐는데 보람도 있고 재밌었습니다.

이제 이일을 시작한지도 거의 1년이 다 돼가네요. 여름 방학 때 애들하고 같이 계곡으로 캠프를 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거기에서 활동하는 다른 대학생들과 애들하고 같이 준비하면서도 재밌었고 캠프도 애들하고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끔씩 애들이 공부하기 싫어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육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집안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수업에 열의가 없고 무기력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요.

애들이 말을 안 들으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애들이 하나하나 알아 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재밌고 보람을 느낍니다. 비록 바쁘기는 하지만 여기에 제 인생을 투자하는 것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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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래 2007-10-07 22:53:12
저도 지호님처럼 주위에 작게나마 사랑을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화이팅!

ㅇㅎㄷ 2007-10-07 11:57:32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이한나 2007-10-07 08:31:30
매주 화요일마다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아이들을 가르친다니~
정말 멋있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효주냥 2007-10-07 01:18:20
자기 시간 쪼개서 오랜시간 봉사활동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참 보람있는 일 하시네요. 본받고싶어요^^

ㅁㅎㅎㅈㄱ 2007-10-07 01:18:17
와 정말 멋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