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사용내역 보고 '엉망'
학생회비 사용내역 보고 '엉망'
  • 조윤영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 학생회 감사 기구 전무

안산배움터에는 9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중 대다수 학생이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자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회비를 내야 하는 당위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지혜<국문대ㆍ인문학부 07> 양은 “과 학생회비는 적지 않은 액수”라며 “한 학기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납부한 금액만큼의 해택을 받았는지 피부에 와 닿지 않아 과 학생회비를 내야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각 단과대는 학생회칙에 따라 정기 회의를 갖고, 전 학기 결산 보고 및 다음 학기 예산 심의 절차를 밟는다. 이 중 생체대 및 디자인대 학생회는 타 단과대와 달리, 감사 기구가 부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체대 학생회는 학기 초에 학생처에 학생회비 예산기획안을 제출했다. 학기 말에는 학생처로 한 학기 간의 사용내역이 적힌 영수증을 제출할 예정이다. 디자인대 학생회는 단대 홈페이지와 대자보에 공지한다.

생체대 학생회장 이기형<생체대ㆍ생활체육전공 01> 군은 “학생들의 알권리를 존중해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학기는 이례적으로 개강총회에서 학생들에게 예산 기획안을 공지했으며 가능하다면 종강총회에서는 학생회비 결산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과대 사정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6만원까지 납부해야 하는 과 학생회비의 실정은 학생회비 운영과는 판이하다. 과학생회의 경우, 학생회비 감사 기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과 학생회에서는 별다른 심의 없이 과 학생회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과 학생회는 단대 학생회와는 별도의 자치 기구로서 단대 학생회가 과 학생회비 사용 내역에 제재를 가할 수 없다.

디자인대 학생회장 유재진<디자인대ㆍ섬유디자인학과 02> 군은 “과 학생회 경우 영수증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되도록 종강 총회에는 과 학생회도 단대 학생회와 함께 학생회비 결산 보고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언정대 학생회칙 7장 38조 2번에는 ‘본 회의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과 학생회의 제반 사항을 보고할 의무를 가진다’는 구절이 명시돼있다. 현재 과 학생회비 예산 및 결산 보고를 하지 않고 있는 언정대 과 학생회는 학칙 위반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언정대 학생회장 정윤조<언정대ㆍ광고홍보학과 04> 군은 “학기 초에 과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보고하자는 약속이 있었지만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걱정”이라며 “과 학생회비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공지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문대 및 경상대는 과 학생회비 미납 학생들의 성명을 대자보에 공개해 학생들의 납부를 촉구했다. 또한, 미납 학생들에게는 각종 단대 행사에 참여할 시 불이익이 돌아가고 있다. 미납 학생이 M.T에 참여할 경우 납부 학생들과 M.T 참가비를 차별해 걷는 실정이다. 한편 과기대 및 경상대 과 학생회는 자발적으로 대자보 혹은 개강ㆍ종강총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생회비 예ㆍ결산을 공지한다.

경제학부 학생회장 이도훈<경상대ㆍ경제학부 02> 군은 “대자보에 과 학생회비 미납 학생들의 성명을 적는다고 해서 상처를 받지는 않는다”며 “학생들은 오히려 대자보에 장난을 치며 웃고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학생회비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1학년 1학기에 납부하는 과 학생회비, 나머지 하나는 학생회비다. 전자는 새내기가 입학할 학과의 학생회비로 쓰인다. 후자는 교지ㆍ공개기구(총학생회ㆍ총여학생회?동아리연합회)ㆍ안산배움터 7개 단대에 일정한 비율로 배분해 사용한다.

총학생회ㆍ총여학생회는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를 통해 전 학기 결산 보고 및 다음 학기 예산을 심의한다. 올해 학생회비는 지난 11일 확운위를 열어 예?결산의 보고 및 심의를 마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