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견 수렴과정 부재 되풀이
학생의견 수렴과정 부재 되풀이
  • 김현수 기자
  • 승인 2007.09.16
  • 호수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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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문과 통폐합·입학정원 결정과정 들여다보니…

 “사실상 우리를 대화상대로 보지 않았다”
양 배움터 간 독문과 통폐합과 입학정원이 확정·개편 된 후 나온 인문대 학생회장 오충근<인문대·독어독문학과 05> 군의 말이다. 오 회장은 “통폐합과 입학정원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는 없었다”며 “학생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독문과 통폐합과 관련, 학교 측은 독문과 학생들에게 동의서를 받는 등의 작업만을 진행했으며 입학 정원 문제 역시 일방적인 통보였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결정함에 있어 학생들과 대화하지 않는 학교 측의 태도가 이번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노일선<인문대·교학과> 부장은 “학과 정원 문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와 교직원들에게도 굉장히 복잡 미묘한 사안이라 학생들과 함께 논의 할 수는 없었다”며 “학과 통폐합과 독문과 정원 문제는 지난해 12월 인문대 전체교수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또 “독문과 학생들은 학과의 사정을 모르고 정원만 늘리라고 하는데 정원 문제는 독문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단과대와 관련된 문제라 들어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독문과 통폐합 문제도 일방 통보였는데 정원 문제까지 이렇게 되니 대화창구의 부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와 학교간의 논의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별 다른 이야기 없이 결국에는 20명으로 발표가 난 것을 보고 우리를 대화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독문과 통폐합과 정원 문제에 있어 학교 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결정 방식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학생 의견 수렴과정에 관한 문제는 학교와 학생 간 마찰이 있을 때마다 제기된 문제다. 지난 학기 경영대 학생회가 실내 골프장 설치와 관련해 학생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의사결정기구 부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등록금 문제 등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서 학생들은 항상 약자일 수  밖에 없다”며 “학생회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의사가 수렴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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