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유기한 학복위, ‘자격 있나’
직무유기한 학복위, ‘자격 있나’
  • 김현수 기자
  • 승인 2007.08.26
  • 호수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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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 규찰대 급여 지급 두 달째 미뤄져

춘계 규찰대의 급여 지급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의 직무유기로 인한 이번 사태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급여 지급은 학복위가 규찰대 학생 관련 자료를 관재과에 제출한 후에 이뤄지는데 학복위가 이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지금에 이른 것이다.

관재과에 따르면 규찰대 급여는 다섯 번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돼있었는데 급여 지급이 이뤄져야할 다섯 번의 시기에 학복위는 단 한 번도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규찰대 학생들은 학복위원장에게 지급 시기를 묻고 미지급 이유 등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확답은 없었다.

본지는 이와 관련, 학복위원장 문진호<경영대ㆍ경영학과 99> 군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문군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학복위에서는 마지막 급여시기를 두 달 가까이 넘긴 이번 달에 두 차례에 걸쳐 자료를 제출했다. 이중에서 지난 9일, 처음으로 학복위가 제출한 자료는 계좌번호 등이 명확히 기재돼 있지 않아 관재과에서 다시 제출을 요구 했고 결국 지난 21일, 학복위는 관련 자료를 관재과에 재차 제출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난 21일, 관재과에서는 이를 승인하고 자료를 장학계에 전달함에 따라 규찰대 학생들의 급여 지급은 늦어도 다음 주 금요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학교 서울 게시판에는 규찰대 급여 관련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중에는 학복위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ID ‘헬로우’는 “규찰대의 급여는 누군가에게는 용돈이고, 누군가에게는 생활비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등록금이다”라며 “학생들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서 일한다는 학복위가, 근로 장학금 성격과 같은 규찰대 급여 지급에 이렇게도 소홀하고 무관심하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남겼다.

관재과는 게시판을 통해 “규찰대는 모집에서 급여지급까지 모든 것을 학복위가 자치적으로 관리, 운영하도록 최대한의 자유를 주고 있다”며 “그런데도 자유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면 학교에서도 다음 지급 분부터 좀 더 강한 운영 지침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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