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생, 의사소통 '불만족'
학교-학생, 의사소통 '불만족'
  • 박용진 기자
  • 승인 2007.06.03
  • 호수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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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업체 변경 두고 총학- 학생처 '신경전'

녹두꽃식당은 이번 학기에 운영업체가 변경됬다

매년 진통을 겪는 등록금 책정과정, 지난 해 서울배움터 김밥천국사건 등 학교행정 처리과정에서 학생참여 문제는 항상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도 녹두꽃식당 업체를 변경하는 문제로 다시 학생참여 문제가 제기됐다.

우리학교는 현재 총학생회가 학교본부와 학생들 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학교와 학생간의 대화가 이뤄지다 보니, 오해가 생기거나 바쁜 일정으로 만나기 힘들 때도 있다. 즉, 비공식적인 만남은 학교와 학생간의 의견수렴 정도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안산배움터 학생처장 김희택<공학대·화학공학과> 교수는 “현재의 학교와 학생간의 의사소통 방법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구조다”며, “실제로 총학생회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처리를 하다보면, 서로 바빠서 의견을 듣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학교와 학생간의 공식적 회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구성되면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학교와 학생간의 의견수렴 정도가 모호한 상황 속에서 녹두꽃식당 문제도 불거졌다. 올해 안산배움터 녹두꽃식당 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학생처 장학복지과가 총학생회에게 알리지 않고 변경해 총학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학생처 임영종<장학복지과> 과장은 “업체변경문제는 장학복지과에서 하는 일상적인 업무라서 총학생회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직영에서 임대로, 임대에서 직영으로 바꾸는 문제가 아닌, 임대업체를 바꾸는 일이라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영준<경상대·경영학부 02> 군은 “학생들이 새로운 녹두꽃식당을 전보다 만족스러워해 다행이다”며 “하지만, 업체변경이 거의 진행하고 나서야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먹는 음식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2일 열린 장학복지이사회에서 현재 직영운영 중인 학생복지관의 학생식당도 임대로 변경하는 안건이 제시됐다. 이에 총학생회를 제외한 이사들은 찬성했다.

임 과장은 “우리학교의 위치상 학생들이 일찍 귀가하기 때문에 학생식당은 언제나 적자를 면하기 힘들다”며, “지난 해 녹두꽃 식당에 입주해 있던 풀무원도 2500만원의 적자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생식당이 모두 임대로 바뀌면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며, “적어도 한곳은 직영으로 운영해야 학생들의 피해가 적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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