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SELF의 ‘뜨거운 감자’, 멘토
Find-SELF의 ‘뜨거운 감자’, 멘토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7.05.26
  • 호수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시간 vs 프로그램 시간…학생들 딜레마

창의인재교육원 Find-SELF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A양은 최근 멘토와의 마찰이 많아져 고민을 겪고 있다. 기숙사 프로그램 시간과 개인적인 시간이 겹치기 때문. A양은 대학에 처음 들어와 하고 싶은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 시간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학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Find-SELF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멘토와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 황보람<언정대ㆍ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7> 양은 “팀 프로젝트 활동 시간이 저녁때라 동아리 모임시간과 겹쳐 아쉽다”며 “멘토들마다 성향이 너무 달라 프로그램 진행에도 격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팀 프로젝트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팀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생생활관 박준원<교육지원팀> 팀장은 “팀 프로젝트 시간은 항상 정해져 있지만 서로 합의 간에 변경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향상도 시간, 장소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3학기 째를 맞는 멘토는 Find-SELF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멘토는 Find-SELF의 진행을 맡고, 3ㆍ4학년 학부생으로 구성된 부멘토는 신입생들의 기숙사 생활 관리와 개인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멘토를 선발하는 기준은 1차로 서류전형 및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통과한 사람에 한해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박 팀장은 “멘토는 그 자체만으로 선생님과 선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기 힘든 부분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 대학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우리학교와 같이 전문적인 멘토 시스템을 도입한 학교는 전무하다. 이번 학기 부멘토인 김정한<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2> 군은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시행하는 건데 학생들이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싶다”며 “아직 시행 초기단계라 부족한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멘토링 시스템의 기본 취지는 학생들을 크게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활의 적응을  돕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또한, 학생들이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박준섭<공학대ㆍ전자컴퓨터공학부 07> 군은 “우리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겪은 멘토를 통해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2008년부터는 창의인재교육원에 입사하는 단대를 조정해 건물 자체의 남녀 구분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이에 멘토의 선발에서도 남녀 비율을 비슷하게 맞출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