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비 온뒤 맑음’
대동제, ‘비 온뒤 맑음’
  • 김영주 기자
  • 승인 2007.05.20
  • 호수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천으로 주춤했던 축제, 후반 갈수록 활기 되찾아

올해 행당동산의 첫 축제인 오월 대동제 ‘청춘작렬’이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축제기간 동안 우천으로 인해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건학 68주년 기념제·Rock At All·한양가요제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열려 풍성한 축제로 치러졌다.

학내 곳곳에서는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동아리·각 단대에서 준비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16일 노천극장에서 열린 Rock At All의 경우 총학과 동아리연합회가 기획한 행사였으나 극심한 호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인상적인 공연을 했던 생활대 소모임 ‘비누자’의 김형민<생활대·식품영양학과 04> 군은 “이번 공연을 위해 주최와 동아리 모두 많이 기대했는데 비가 와 속상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동아리들이 한데 모여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했다.

우리학교 축제의 자랑인 한양가요제는 많은 학생들이 노천극장에 운집해 올해도 성대하게 열렸다. 우천의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상을 수상한 ‘큰엄마’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밖에 유치찬란 체육대회나 블루 라이브 카페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했으나 우천으로 인해 많은 부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한편, 총여학생회에서도 떡볶이 요리대회·동성애영화제 등 이색적인 행사를 열었다.

문화거리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RACE·원리연구회 등 많은 학내 동아리에서 부스를 설치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하나클랑’은 동아리 이름을 딴 ‘하나야 사랑해’라는 이색적인 문구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박물관 앞 카페에서 음료를 팔며 현악 4중주 공연을 해 동아리의 특성을 살렸다. 행사를 기획한 박용감<공대·신소재공학과 03> 군은 “우리 동아리 공연이 학생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축제문화로 자리 잡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 단과대에서는 애청제·낭연제 등 행사를 펼쳐 학과 친구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관광학과에서는 마차에 타고 학교를 구경할 수 있는 ‘관광마차’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영어영문학과 복싱 소모임에서는 1천원을 내면 1분 동안 복싱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학교기관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뜻 깊은 기회를 갖도록 했다. 사회봉사단은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한 책 기부와 기금마련 행사를 해 학생·교직원이 손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취업센터에서는 취업사주·이미지메이크업 등 취업과 관련한 유익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최동원<인문대·언어문학부 07> 군은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생의 힘으로 축제를 준비해 어른이 된 기분이다”며 “한번뿐인 새내기인 만큼 축제가 뜻 깊다”고 감회를 밝혔다.

서울배움터 총학생회장 심현수<인문대·독어독문학과 01> 군은 “대학생들만이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다음에 있을 가을축제 때는 많은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