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자동차의 만남
환경과 자동차의 만남
  • 김현수 기자
  • 승인 2007.05.14
  • 호수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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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선택, 하이브리드

미래 자동차시장의 주인공. 하이브리드 자동차

20년 후 서울시내의 도로를 달리고 있을 자동차들은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주를 이룰까. 현 추세로 본다면 기름과 전기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Electric Vehicle)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다. 엔진의 배기량을 줄여 기존 자동차 대비 60% 이상의 연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환경 문제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2005년 기준 전 세계 하이브리드 차 시장 규모는 40만대로 전체 시장의 0.64%에 불과했다. 그러나 고유가 여파와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볼 때 2010년께는 6~10%, 2020년이면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성공의 열쇠는 ‘2차 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기술은 전기모터를 가동하기 위한 배터리, 즉 전지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세대에 쓰이는 전지는 2차 전지인데 그중에서도 현재는 니켈-수소 전지가 주로 쓰인다. 니켈-수소 전지는 현재 니켈-수소 전지 내에서 낼 수 있는 극한의 기술 수준까지 와있다는 평이다. 리튬전지는 니켈-수소전지의 후속격인 2차전지로써 각 업체에서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안정성 문제로 인해 아직 실용화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3일간 COEX에서 열린 ‘2007 한국 국제 전지산업전’ 또한 대부분의 부스가 하이브리드 차의 전지에 관한 내용을 들고 산업전에 참가했다. 세방전지 마케팅팀의 윤낙준 매니저는 “최근 우리업체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이 전지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전지의 성능을 향상시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아쉬워

고유가 시대에 대처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까지 하이브리드 차 구입에 지급하던 보조금이 올해부터 절반이상으로 줄어 결국 작년 94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자동차를 올해는 2000만원을 넘게 주고 구입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업체들의 개발 진척도 소강상태에 빠진 상태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정부의 국가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지산업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서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비협조적인 자세에 제 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 정부가 힘을 보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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