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환경오염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인류는 환경오염을 극복할 수 있을까.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5.14
  • 호수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 인공적인 극복 시도

3부작 환경계획

(상) 인공적인 극복 시도
 (중) 오염 정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들
(하) 미래를 바라보는 환경문제 해결책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국제기구의보고서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더 이상 환경문제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의 도전에 직면한 시점에서 우리가 취하고 있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는지 3차례에 걸쳐 알아봤다.


미국의 월드워치연구소는 「지구환경보고서」에서 환경 문제를 ‘자연의 자정능력이 아닌 자기 손으로 해결하려는’ 인류의 오만을 경고한다. 물론 인류의 자체적인 노력도 성과는 있다. 93년까지 계속된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생태계가 소멸됐으나, 이후 대규모 복구 작업을 거쳐 환경생태공원으로 부활한 난지도가 좋은 사례다.

한강 하류의 난지도에는 78년부터 15년 동안 9천 톤이 넘는 폐기물이 매립됐다. 100m에 육박하는 거대한 쓰레기 산이 두 개나 생겨날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들은 쓰레기 더미를 그대로 두면서 환경을 복원하자는 커다란 틀 안에서 안정화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난지도는 연간 980만 명, 하루에 2만 7천여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지금은 ‘하늘공원’이라 불리는 난지도는 매립된 폐기물의 부패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및 유독가스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설관리과 박군수 기사는 “난지도에서 발생한 침출수의 독성 감소로 난지도 공원 내에서 침출수를 처리하던 화학적 공정을 외부 센터로 위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겉보기엔 완전해 보이는 난지도는 완전히 격리되고 재창조한 인공 생태계다. 난지도 침출수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진 6km에 달하는 차수벽은 난지도와 외부 생태계의 교류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난지도의 아름다움은 환경생태공원 곳곳에 박힌 31개의 침출수 집수정과 106개의 가스 포집공, 그리고 몇 겹으로 이어진 처리시설의 인위적인 과정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다.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환경보전과장 이노성 과장은 “법적으로는 난지도의 관리연한이 20년이지만,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일은 이제 시작됐으며, 언제 끝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염된 환경을 인공적으로 복구하는 것은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낼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인공 복구는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일선에서는 오염 정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