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독서>
수업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독서>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5.04
  • 호수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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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학생 치고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그 빈도의 개인차가 있을 뿐이다. 책을 많이 읽고, 목적을 갖고 독서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과 가까운 학생, 학생과 가까운 책
백남학술정보관 근로장학생인 남보람<공대·건축 05> 양은 “정리할 책이 밀려서 하루종일 쌓일 정도로 대출량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5층의 인문과학실에서 일하는 남 양은 “대학원생이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조금 덜하지만, 많은 학부생들이 소설, 여행기, 에세이 등을 많이 빌려보고 다른 책들도 전체적으로 꾸준히 나가는 편이어서 5층의 대출권수가 항상 제일 많답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가 정리를 기다리는 곳엔 무협소설과 어학 관련 서적 외에도 훨씬 다양한 반납도서가 쌓여 있었다.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대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3층의 예술체육실이다. 하지만 남 양은 “사진자료와 화보집이 많은 예술체육실은 대출하시는 분들보다 거기서 읽고 가시거나 과제물 등을 작성하며 참고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요”라며 대출권수가 적다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 것을 이야기했다. 남 양은 “오히려 책을 읽고 나서 잘못 꽃아놓는 분들이 있습니다”면서 “저희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켜요”라고 말했다.

책에 투자하는 백만 원은 갚진 결과를 낳는다
삼성 SDS의 안성화 연구팀장<금속공학 92>은 “전공을 떠나서 자기가 관심을 갖는 분야의 재미있는 책부터 읽는 게 좋습니다”고 주문한다. 괜히 어려운 책을 무리하게 읽느라 흥미를 잃는 것보다 일단 독서의 재미를 느끼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안 팀장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느낄 때 뭐든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 게 중요합니다”며 “전 보통 1년에 100만원 정도를 항상 책 사는 데 쓰고, 가끔은 한 달에 15만원을 쓰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평소에 쓰고 남는 돈으로 책을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책을 사고 남은 돈을 쓴다고 생각하라는 의미다.

백남학술정보관 예술체육실의 허영선 과장도 “일단은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보면서 거기 나온 참고문헌들로 서서히 분야를 넓혀가는 게 중요합니다”며, “거기서 관심이 생기면 다른 북세미나나 독서모임 등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관심 분야가 세분화되므로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허 과장은 “책에 줄 치면서 보기보다는 차라리 노트에 필기하면서 보는 게 좋습니다”고 말했다. 백지 상태가 아니라 밑줄이 그어진 책은 시선이 분산되고 선입견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월간지·학술지와 친한 사람들

장재호<공대·건축 03> 군은 “전공 공부하는 분은 아시겠지만 단행본보다 월간 학술지가 더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고 말했다.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매달 나오는 새로운 내용을 접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월간지 하나를 정기구독하고 나머지는 도서관에 구독을 신청해서 보고 있다는 장 군은 “외국 잡지들이 내용이 좋은데 그건 돈이 많이 들어서 대부분 도서관에 신청하는 방법을 활용합니다”고 말했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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