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강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
한층 더 강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
  • 한대신문
  • 승인 2007.04.08
  • 호수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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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이 긴 줄다리기 끝에 지난 2일, 공식 타결됐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구도는 현재까지 이어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 많은 경제학자들이 ‘당연하게’ 예측하고 있다. 그중 협상 과정에서도 나타났듯 장점과 단점을 꼽아 찬반 문제로 많은 갈등이 있었고, 말도 많았다. 하지만 난 한미 FTA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라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단순한 1차 생산품들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닌 지식과 기술을 파는 무역 강대국이다. 이런 나라가 FTA를, 그것도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미국을 상대로 FTA를 체결하는 것에 반대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장 원리에 입각해 미국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반대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길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한미 FTA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수출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생산성 증대와 질적인 고도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무역과 직접 투자의 증대는 훌륭한 기술이 접목된 제품과 선진기술 및 경영기법의 이전 등으로 국가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다. 이러한 교류가 장기화되면 비로소 우리나라는 한층 더 강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 더욱 강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에 대한 장점은 대외적인 면으로도 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먼저 미국과 FTA를 체결한 만큼 그들보다 우리는 한발 앞서 미국 시장 깊숙한 곳까지 먼저 장악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거대한 미국시장이라는 트랙을 그들보다 먼저 달리고 시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듯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농업과 일부 취약한 서비스업 분야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도 언제까지 보호 속에서 자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앞으로는 소비자의 수요도 양적에서 질적으로 바뀌게 되고 농산물의 안정성, 편리성, 기능성 등이 중요시 될 것이다.

또한 이에 따라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농업 구조로 변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 농업이 스스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 시킨다면 결코 우리 농산물 시장을 미국에게 빼앗기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서비스업 분야도 역시 미국의 기술과 경쟁력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키우고 좀 더 적극적인 모습들로 나아간다면 우리 시장을 지켜나갈 뿐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처음에는 물론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강조했듯 우리가 주를 이루고 앞으로 주가 돼야할 것은 바로 우리의 지식 산업이다. 이를 강화하고 발전해 수출을 해내 우리나라 경제를 더욱 강하게 이끌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우리들이다. 체결돼 실행되는 일만 남은 이상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지혜를 모아 한미 FTA를 우리경제에 큰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대형<경상대·경영학부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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