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은 버려야
포교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은 버려야
  • 한대신문
  • 승인 2007.04.02
  • 호수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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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는 시끌벅적해진다. 학교의 가운데에는 수많은 동아리들을 비롯한 여러 모임들이 자리하고 있고, 자신들의 모임을 홍보하며 사람들을 모임에 참여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인 모임은 유난히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이런 활동이 옳다 혹은 옳지 않다’ 식의 언쟁으로까지 번지기 일쑤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심해져 어느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 내의 학교에서 포교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 가장 큰 원인은 물론, 교내 포교활동을 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학기 때만 아니라 일 년 내내 활발히 활동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무작정 다가가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연락처를 얻어내 귀찮게 하고, 타 종교를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밑도 끝도 없이 그 종교의 예찬론만을 늘어놓기도 하고, 흑백논리식으로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구분지어 종교인이 돼야 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교내 포교활동에 대한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런 활동은 포교활동의 일부이고, 극단적인 면일 뿐이다. 이런 활동만을 보고 포교활동을 비난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의 전체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포교활동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사람들의 행동은 좋은 의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좋은 것을 얻고, 좋은 말을 들으면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같다.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종교를 통해 기쁨·행복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종교를 믿을 자유가 있듯이, 안 믿을 자유도 있으므로 포교활동의 대상이 된 사람은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면 된다. 또한, 이런 포교활동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기쁨과 행복을 얻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종교였든지 포교활동의 대상이 돼봤을 것이다. 그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좋은 의도에서 나온 행동을 무조건 비판하고, 그 종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 종교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교내 포교활동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난을 한다면, 그리고 포교활동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포교활동의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포교활동 그 자체는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난의 대상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포교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을 버리자는 것이다.

전유나<언정대·신문방송학과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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