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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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4.02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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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조별 프레젠테이션, 개별 발표과제 등 대학에서는 발표해야 할 과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점이 걸린 일이라 몇날 며칠을 밤새며 자료를 정리하고 파워포인트 효과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데도 정작 보는 사람들은 딴청만 피운다. 도대체 어디가 문제인 걸까?

프레젠테이션 연구소의 박정연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내용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데다가 발표자가 파워포인트를 만들 때 자기 머릿속으로만 정리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장식이 아무리 화려해도 전체 구조(structure)가 일관된 인과성을 갖지 못하면 보는 사람들은 이해를 포기하고 멍하니 앉아 보는 흉내만 낸다는 것이다. 발표자 자신은 논리적이라 여기는 구조들도 발표자가 가진 사전지식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구성이 된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발표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대부분 처음에 파워포인트를 만들 때 듣는 사람의 입장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는다”면서 “자기만 알 수 있는 논리로 얼마나 잘 정리하는가 보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 들을 수 있을까를 중시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주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성패 여부는 첫 1분 동안 얼마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인 (주)이코렌스의 최종선 팀장은 발표자에 초점을 맞춘다. 최 팀장은 “재미가 없는 건 유머가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발표자가 연기력이 없어서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라면서 “발표자는 연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의사소통 공식에 따르면 의사소통의 3가지 요소 중 발표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한 데 비해 음성과 신체 표현은 각각 38%와 55%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은 목소리뿐이지만 눈으로는 발표자의 움직임을 모두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오버 액션이라 생각될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연기가 오히려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최 팀장은 “연기란 것도 결국 일상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선입견을 갖고 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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