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도대체 왜 올라요?”
등록금, “도대체 왜 올라요?”
  • 장형수 기자
  • 승인 2007.04.01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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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참여한 등록금 공개 토론회 열려

등록금 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지난달 27일, 안산배움터 신학생회관 1층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학생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산배움터 총학생회는 학교 예산의 직접적인 편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처의 처장과 예산팀장에게 등협위 회의 자리에서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고, 기획조정처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번 토론회가 성사됐다.

이날 토론회는 기획조정처장 장석권<경영대·경영학부> 교수와 기획조정처 국방현<예산팀> 팀장이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시작시간이 지연됐다.

국 팀장은 2007년도 우리학교 예산 현황을 소개했고, 대학교 재정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또, 서울 주요 대학 등록금 및 법인전입금을 비교하는 자료에서 국 팀장은 “우리학교 등록금은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12위, 공학 계열의 경우 7위로 주요 경쟁 대학보다 싸다”고 말했고, “등록금 인상율도 타 대학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등록금 인상의 주요 원인에 대한 설명에는 교원보수(처우개선비, 신규교원 등)?직원보수?장학금?용역비(건물증가, 임금단가인상 등) 등을 예로 들었다. 향후 예산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단과대학 자율예산 규모의 확대와 내부 감사제도?카드제 실시를 통한 투명한 예산운영을 할 것”이라며 “또한, 연동예산제도를 이용한 장기적 관점의 예산 편성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고,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했다.

매년 반복되는 등협위 과정에서 왜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예산 측정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 처장은 “예산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같이 협의하고 조정하기 위함”이라고 답변했다. 또, 서울배움터와 안산배움터 간의 예산 불균형에 대한 질문에는 “그 이슈는 5~6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돼왔고, 학생들만의 관심사가 아닌 교수와 교직원들도 민감한 부분”이라며 “실직적인 행정부서가 서울에 집중돼있어 공통비 배분이 어렵긴 하지만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산배움터 총학생회장 이영준<경상대·경영학부 02>이 예산 편성과정에 잡혀있지 않았던 서울배움터 신본관을 예로 들며 강하게 항의하자, 장 처장은 “신본관은 2009년 5월에 있을 한양대 70주년 행사를 대비해 상징적인 의미의 본관을 짓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안산배움터의 의견을 본부에 전달해 앞으로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사상 처음 열린 이번 토론회는 행사 초반에 7~8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지만, 질의응답시간 중간에 많은 학생들이 빠져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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