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이루는 안경의 미학
과학이 이루는 안경의 미학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3.26
  • 호수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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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오늘날, 안경은 의료기기의 기능 못지않게 패션 악세사리의 기능도 중요하다. 엔지니어들은 이런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엑스에서 열린 안경광학전시회는 안경에 대한 소비자의 소망을 이루는 과학기술이 한데 모인 행사였다. 우선 안경의 기본이 되는 렌즈의 처리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렌즈가공 자동화기기가 선보였다. 이 기기는 측정된 데이터를 읽어들여 렌즈를 갈고 닦는 과정을 한번에 처리하여 공정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패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착용하는 콘택트 렌즈 분야에서도 신기술이 선보였다. 출품된 콘텍트 렌즈는 모두 시력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고려해 신축성과 산소 투과성을 중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순금 및 순은을 가공하는 샌드위치 공정 방식을 개발한 (주)HANA MEDICON의 콘텍트렌즈가 눈길을 끌었다. 
안경을 쓴 자신의 모습과 자신에게 알맞은 안경 스타일 및 렌즈 종류까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주)아이미 상사가 개발한 Anywiew 시스템은 3차원 영상으로 자기 모습을 촬영해 화면상에서 안경을 써보고 종류를 바꾸거나 가장 적합한 렌즈 크기를 고르는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근시, 원시 등의 장애형태를 화면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안경에 대한 연구는 안경광학사를 비롯한 전문가에 의해 이뤄진다. 이들은 안경의 소재에서시력검사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를 연구한다. 새로운 연구 결과의 발표는 현장에 적용된다. 최근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하웰(Dr. Howell) 교수가 발표한 하웰시표를 이용한 새로운 검사방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안경광학전시회에 참가한 조현우 검안사는 “안경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가장 널리 사용하는 의료기기입니다”면서 “평생의 동반자인 안경을 선택할 때 전문가와 함께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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