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회의원 강연회가져
노회찬 국회의원 강연회가져
  • 김영주 기자
  • 승인 2007.03.26
  • 호수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학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에서 주최한 노회찬 의원의 강연회가 지난 20일 서울배움터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노회찬이 들려주는 대학생활과 진보정캇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강연회는 개강을 맞아 새내기들을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노 의원은 강연회에서 현재의 높은 대학등록금과 학자금대출이자를 비판했다. 특히 학자금대출이 학생들에게 주는 폐해를 지적했다. “대학생들이 생애 첫 직장을 가지는 기간은 평균 2년인데 대출의 거치기간이 끝나는 것과 맞물려 돈 갚는데 쫓기게 된다”며 “이로 인해 대학생들은 졸업을 계속 미루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물 마시는데도 철학이 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수돗물과 생수는 같은 물이지만 전혀 다른 사회적 성격을 가진다”며 “생수는 이익을 위한 상품이지만 수돗물은 소득의 재분배를 실현하기 위한 공공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대학교육도 이처럼 공공재로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부의 세습과 사회양극화의 진원지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우리교육의 현실은 상수도 공급비율이 30%밖에 안 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문제의 원인은 정치권에 있다며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노무현 정권은 말로만 진보를 외치고 실상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무엇이 진보냐는 물음에 “(생산과 소비가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동물의 왕국과 멀어지고 (상호 호혜가 가능한) 인간의 왕국으로 가는 것이 진보”라며 재치있는 답을 했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그는 “복지의 증대가 곧 경기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에 있어서도 “가정의 소득과는 상관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노선을 내비쳤다.

그는 학생들에게 “선거에 꼭 참여해라. 참여하지 않으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해 대학생의 선거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