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과학이 있어야 ‘봉달희’도 있다.
의료, 과학이 있어야 ‘봉달희’도 있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3.18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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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산업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작업을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과학기술의 대중화는 비싼 의료기기들을 낮은 가격에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주)비엠텍이 개발한 뇌혈류 진단기(TransCranial Doppler)는 이제까지 외국에서 3~4천 달러에 수입되던 제품을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등 8개 병원이 협력하여 개발한 장비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1천만원대의 이 제품이 시중에 판매될 경우 시골 도서 지역의 보건소와 군소 병원들에서도 이 기기를 통해 노인들의 중풍과 뇌졸중을 조속히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발달을 통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료기기도 선보였다. CU메디컬 시스템이 선보인 아시아 최초의 자동제세동기는 응급실에서 행해지는 심장마사지를 누구나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기계가 자동으로 심폐소생술 여부를 판단하는 자동제세동기는 오직 6개국만 독자개발에 성공한 첨단 기술이며, 심장마비와 같은 긴급상황을 대비한 자동제세동기는 미국의 시카고 등지에는 소화기처럼 곳곳에 배치돼 있는 의료장비로 일반인들도 쉽게 쓸 수 있어 긴급한 상황에 재빨리 대응하게 된다. 

대학에서도 자체적인 연구 역량을 동원해 의료기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헬스케어공학 대학원은 노인들을 위한 평형감각 훈련기를 개발, 출품했다. 기구에 올라가면 모니터에 자전거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션이 투영되며, 사용자는 구체형태의 발판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조작한다. 전북대 최윤정<헬스케어공학교>은 “노인들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를 받는 운동선수들도 재활과 동시에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도입된 의료기기는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산업자원부 소속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의료기기에 도입된 기술과 그 제조공정을 분석하여 의료기기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의료현장에서는 인명구조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임이 입증된 기술들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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