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론」 <삶의 자세를 위한 평생의 양식>
「자조론」 <삶의 자세를 위한 평생의 양식>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7.03.05
  • 호수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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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스마일즈 저 공병호 역

인격자처럼 보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인 체’하는 방식은 결국 진실 앞에 무너진다. 삶의 방식이란 문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는 문제에 비해 지나치게 간단한, ‘치즈’나 ‘마시멜로’ 같은 감성적 울림으로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는 기적을 바랬는지도 모른다. 

「자조론」(새뮤얼 스마일즈, 공병호 편역)은 근면성과 성실함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제도와 법률이 아니라 나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설령 세상이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라도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강렬한 신념을 심어준다는 것은「자조론」의 매력이다.

‘나’는 세상을 원망하고 비난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내’가 무조건 성공하게 돼 있다는 법칙은 없다. 자조 정신을 대변하는 새뮤얼 스마일즈에게 Dream Come Ture, 꿈은 ‘이루어진다’는 거짓이다. 꿈은 이루는 것이지,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리고 그 주체는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기계발로 유명한 공병호 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이 수많은 책 중에서 굳이 이 책을 번역한 것도 그 이유가 아니었을까.

「자조론」은 간단한 한두 마디의 잠언이 아니다. 이 책은 단편적인 감동 스토리 대신 삶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자체를 전해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말을 옛부터 전해 내려온 소중한 금언으로 받아들이듯, 몇몇 예화가 시대에 맞지 않는 면이 있어도 이 책의 가르침은 평생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지길 희망한다.

기억할 만한 구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법이 아무리 공평해도 게으름뱅이를 부지런하게 만들 수는 없다. 개혁은 개인의 ‘더 많은 권리’가 아니라 ‘더 나은 습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우리는 황제를 기다려야 하며 일단 그가 나타났을 때 그를 알아보고 따르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는 한마디로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해 이루어지지만 그 무엇도 국민의 손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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