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학 입시철에 들어서면서 입시를 갈망하는 학생 못지않게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학이다. 입시의 주체가 되는
학생과 대학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심리전과 더불어 대학과 대학 사이에 생기는 치열한 경쟁이 야기하는 일종의 결과이다.
그 중심에 서있는 우리 학교 역시 몇 배 더 골머리를 앓으면 앓았지 결코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물론 입시철에 생기는 열기가 몇 년 사이에 사그라지는 것이라면 이렇게 머리를 싸맬 만큼 고민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여태껏 그래왔던 것보다 더 심하게 이어져 나갈듯한 양상을 띠는 것이므로 임시방편적인 대답으로는 마무리 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처럼 급변하는 열기 속에서 우리가 신중하게 강구해야 할 대책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 대답에 ‘소신 있는 경쟁력’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즉, 차별화 되면서도 어떤 일관된 짜임새를 유지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차별화 되면서 짜임새까지 고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이에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경쟁력을 구성하는 것 중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학교의 이미지 제고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대학이 하나의 기업이라는 말이 어느새 공공연하게 적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동적으로 대학도 브랜드 비즈니스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만의 특색 있는 이미지 제고를 통해 만들어지는 Brand Name은 대학 입시에서 우리 학교의 경쟁력을 충분히 키워줄 것이다. 입시생들이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 눈여겨보는 요소는 예전처럼 학교 명성만이 다가 아니다. 학교 명성만큼 중요하게 보는 것이 그 학교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요소들을 학교의 이미지가 대표한다고 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신 있는 이미지가 결코 녹록하지만은 않은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학교의 학연산 클러스터는 브랜드 이미지 생성의 좋은 예시와 함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산업이 중심이 되는 ‘산학연’이 아닌 대학 국가공인시험과 연구기능이 중심이 되는 ‘학연산’의 이미지를 우리 학교 바탕에 깔겠다는 목표와 맞물려 우리학교에 새로운 학연산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생겼다. 이처럼 인증된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대학 입시철에서 전통이 되는 기반에 말 그대로 특별한 이미지를 붙여넣기 한다면 환상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학 입학과 함께 학생들에게서 겉 이미지와 속이 다르다는, 즉 붕어빵에 제대로 된 붕어가 없더라는 한숨서린 핀잔을 듣지 않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더 중요하다.
박보람<언정대·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