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처는 변해야 한다
입학처는 변해야 한다
  • 한대신문
  • 승인 2006.12.28
  • 호수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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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의 입시에 관한 말들이 여기 저기 나오고 있다. 요즘 소위 ‘빵구’라고 운운되는 지원율 저하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바로 한양대의 모습이다. 사실 필자 또한 ‘빵구’라고 불리는 작년도 입시를 통과한 06학번이며, 이런 말을 주위에서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는 이렇게 불리는 후배들이 없기를 바라며, 이렇게 입시에 관한 글을 생각을 적게 됐다.

우리학교 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홍보에 관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학교하면 공대이지만 문과 또한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주위에서 느낀 우리 학교 문과는 상당히 저평가 되고 있다. 짧은 역사임에 불구하고 역대 누적기준 사법고시 4위·행정고시 5위·언론사 입사자수 4위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수험생 시절에는 알지 못하였고, 입학 후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수능 이후 각 대학에서 홍보 책자 중에서 우리학교 홍보물은 찾아 볼 수 없었고, 풍부한 대학교 장학금 제도,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는 고시 반에 관한 정보는, 잘 찾아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대 입시에서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점, 배치표의 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논란점이 있다. 입시 문제의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입학처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우리학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입학 관련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학교 입시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입학처는 이런 재학생들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재학생들의 글에 입학처가 관심을 기울였다면 현재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을 것인가? 입학처라는 곳이 근무 시간만 채우고 출퇴근 시간만 맞추면 끝나는 곳인가? 왜 나의 눈엔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한 입학처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입학처는 재학생들의 수많은 의견을 고요속의 외침으로 만들 작정인가? 어디를 찾아봐도 재학생들의 의견에 입학처가 진지한 답변을 한 것을 보기 힘들며 현재의 상태로는 입학처와 재학생들의 피드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입학처 나름의 활동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 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그 결과이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 결과 향상을 위한 그들의 노력일 것이다.

현재의 입학처는 이런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에 입학처 관련 개혁이 필요할 것이다. 정년이 보장되는 그들에게는 매년 찾아오는 입시는 한때의 행사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성과 위주의 업무 평가를 통한 인사 관리가 입학처에 필요하겠다. 이렇게 된다면 입학처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하고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입학처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의 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강구환<사회대·사회과학부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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