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환경에 대한 정보전달이 내 역할"
"실내 환경에 대한 정보전달이 내 역할"
  • 한대신문
  • 승인 2006.11.20
  • 호수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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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제환경상 수상 김윤신 교수

제12회 한일국제환경상을 받은 소감을 말해 달라

우리나라 대표로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학교로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 연구라는 게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한?일 공동연구자, 한양대학교 교직원들과 함께한 결과이며, 그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일본 측 수상 단체인 클린업전국사무국과는 평소 개인적인 교류가 있었나. 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연구를 함께할 계획이 있나

클린업전국사무국 대표 고지마 아즈사 씨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업전국사무국은 해양환경보호 NGO 단체로, 해양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교류 관계를 갖자는 이야기는 해 놓은 상태이다.

흔히 환경오염, 대기오염이라고 하면 실외를 먼저 떠올리는데, 처음 실내 환경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80년대 초 미국에서는 이미 실내 환경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그 때 나는 미국에서 대기 연구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었다. 우리는 24시간 동안 어떤 형태의 실내이든지 간에 실내의 다양한 공기를 90% 이상 마신 게 된다. 그만큼 실내 환경이 우리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므로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

 

산업의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분야인가

산업의학과는 환경의학과 산업의학이 합쳐진 것으로, 2000년 의과대학 안에 설립됐다. 환경의학은 생활환경 속 오염이 우리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산업의학은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오염에 노출돼 받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나는 그 중 환경의학 쪽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학교 실내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울러 앞으로의 개선책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달라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실내 오염물질을 규제하고 있다. 오염물질 농도가 초과되면 관리에 들어가 최근 실내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우리학교는 최근 리모델링을 많이 실시하고 있는데, 이 때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초?중?고등학생들처럼 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지 않으므로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음이온 공기청정기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적이 있다. 실제로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에 어떤 영향을 주나

현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공기청정기에 CA(Clean Air) 인증마크를 주고 있다. 이 마크를 받은 제품은 오존이나 기타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안전하며, 실제로도 공기청정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실시되기 전에 나온 제품들 중에는 오존 등을 배출해서 건강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CA 인증마크를 받은 안전한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실내 활동을 위해 사람들이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환기가 가장 중요하다. 자연 환기의 경우 2, 3시간마다 한 번씩은 환기를 시켜 줘야 한다. 기계적 환기는 환기 시설이 중요하고 필터도 제때 제대로 갈아 줘야 한다. 또 공기청정기 사용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실내 환경 개선에 필요한 정책이나 개선 방안에 대해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

3년 전부터 환경부에서 공기질관리법을 개정했고, 2년 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열악한 공간 중 관리대상에서 빠진 곳이 있어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법규 재정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실내 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원자재, 외부 오염물질, 흡연 등 복잡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계획하고 있는 연구가 있나. 또는 진행 중인 연구의 진척 상황은 어떤가

황사와 방사능 먼지의 이동에 대한 연구와 백두산 대기 측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 문화재를 보존하려면 온도나 습도 같은 실내 환경 조건이 중요한데,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실내 환경 개선 방안 또한 연구 중이다. 내년 4월쯤에는 일본, 대만 실내환경학회와 함께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정리 김보만 기자 qhaksdl@hanyang.ac.kr
사진 신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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