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분석한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분석한다.”
  • 한대신문
  • 승인 2006.11.20
  • 호수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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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능력이다!

 앞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능력 및 상황판단영역으로 이루어진 PSAT에서 ‘추론 능력’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평가 사항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것은 비판적 사고능력에서 중요한 지적 능력이라고 했다. 

  언어논리영역은 주어진 지문의 내용에 대한 추론을 평가하며, 자료해석영역은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정보추론능력’을 평가하며, 상황판단영역은 주어진 상황을 추론해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도 8월에서야 6급 공무원 선발을 위한 견습직원 설발 시험 및 모의 평가부터 그리고 2006년도 2월의 행정-외무고시부터 ‘상황판단영역’이 독립된 영역으로 실시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상황판단영역은 그 성격규정에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문제들을 검토해 보면, 상황판단영역은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과 마찬가지로 추론능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다른 영역에 비해서 무엇보다도 높은 추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PSAT의 세 영역은 추론 능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시험인데, 각 영역은 나름대로의 차이를 보여준다.(“공직적격성평가 준비 안내” 2005년 5월, 중앙인사위원회 참조)
  1. 언어논리 영역: “문장의 구성 및 이해능력,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 추론 능력 등을 검정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으로 “언어논리영역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어휘력을 평가하거나 문법적 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
  2. 자료해석 영역: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이를 정리하고 이 결과로부터 정보를 추론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다.”
  3, 상황판단 영역: “구체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이해, 적용하여 문제점을 발견하는 능력 및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가능성(대안)을 제시하고, 일정한 기준에 의해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상황의 이해능력, 추론 및 분석능력, 문제해결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등을 검정한다.” 또한 위 세 영역의 평가항목은 그 차이를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각 영역의 평가항목은  다음과 같다.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이해력 표현력분석적 사고 추론-논증적 사고종합적 사고대안적 사고언어논리 영역문장의 구성 및 이해능력 표현력추론능력 논리적 사고력자료해석 영역  이해  적용  분석  종합평가상황판단 영역 이해력 분석력 추론력   평가력

 우선 표에서 자료해석 영역의 ‘종합평갗와 상황판단 영역의 ‘평가력’은 유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즉 전자는 “여러 개의 요소나 부분을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전체를 구성하는 능력 및 주어진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절차를 판단하고, 자료를 통합하여 주장하는 바를 검증하는 능력”과 “자료에서 주어진 주장이나 결론자체를 평갚한다. 그렇지만 후자는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대안을 평가하는 기준을 설정하고, 비교 평가하여, 합리적 대안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다. 

  표에서 보듯이 각 영역의 평가항목은 크게 의사소통과 비판적 사고의 두 영역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PSAT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항목의 이해력과 표현력은 비판적 사고 항목을 평가하기 위한 보조적인 항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PSAT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판적 사고란 무엇인가?
  보통 인간은 여러 가지의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나온 이해력이나 표현력 또 암기력 등은 그런 인간의 지적인 능력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렇게 본다면 비판적 사고력은 한 가지의 사고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비판적 사고는 한 가지의 사고능력이 아닌 여러 가지의 사고능력을 합쳐서 부르는 용어이다.

 여기서 조심해야할 것은 비판적 사고는 동시에 교과목으로써의 ‘비판적 사고’로 불린다는 것이다. 

   표에서 보듯이 비판적 사고는 분석적 사고, 추론-논증적 사고, 종합적 사고, 그리고 대안적 사고를 한꺼번에 부르는 용어이다. 이렇게 본다면 PSAT를 위해서 비판적 사고를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혹자는 논리학을 배우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판적 사고’는 논리학과는 구분할 수 있다. 즉 논리학은 무엇보다도 여러 가지 비판적 사고능력의 한 가지인 추론-논증적 사고를 전문적으로 발전시킨 논의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논리학이 PSAT에 도움 되겠지만, 단지 PSAT만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교과목으로써의 ‘비판적 사고’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은진<서울대 교양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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