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한마디] 한대신문을 떠나며 남기는 기자들의 한마디
[한양인의 한마디] 한대신문을 떠나며 남기는 기자들의 한마디
  • 한대신문
  • 승인 2023.06.05
  • 호수 1568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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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반 동안 매주 밤을 지새우며 한대신문의 지면을 채운 기자들이 있다. 불이 꺼지지 않는 목요일의 신문사에서 동고동락하며 한양의 곳곳을 기록한 그들. 이젠 무거웠던 책임감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이들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어봤다.

더 이상 한대신문 사무실에 오지 않아도 된단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이곳은 학교와 사회의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탐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매일매일 새 사건과 사람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사들을 쓰며 가졌던 무게감을 이젠 내려놓을 차례다. 이 작별 인사는 한대신문을 떠나는 것이 내게 어떤 아쉬움을 남기는지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선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작별의 순간을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한대신문에서 배운 그 무게감을 항상 가슴에 품고 다음 도전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기자로서 배운 경험을 갖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며 앞으로 더 멋진 이야기를 쓸 수 있길 희망한다.

부편집국장/사진·미디어부 부장 윤재은<디자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20> 씨

20대 초반을 지나 중반이 되기까지, 쉼 없이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한대신문에게 작별 인사를 고할 날이 오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오랜 시간 선망했던 ‘기자’가 되어보고자 기대와 설렘을 안고 처음 한대신문에 들어온 날이 떠오른다. 실수투성이 글을 내놓고 어쩔 줄 몰라 하던 수습기자는 어느새 수많은 정기자들의 글을 데스킹하는 부장이 됐다. 성장의 시간을 견디는 동안 이곳에 처음 들고 왔던 설렘은 고요해졌지만 이젠 또 다른 것들이 손 안에 쥐어졌다. 이곳에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단단히 세워진 확신과 방향성은 한대신문이 선사한 결과물이다. 또 다른 사회로 나아갈 미래를 기대하며 한대신문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대학보도부 부장 채수민<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20> 씨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한대신문 대장정에도 마침표를 찍을 날이 왔다. 우여곡절을 겪을 때마다 떠나는 순간에 절대 시원해도 섭섭하진 않을 거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굳세게 다짐하던 캐릭터가 꼭 막바지엔 후회하는 뻔한 소설 속 떡밥처럼, 막상 신문사를 떠나려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래도 돌아보는 이유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데서 오는 아쉬움에 의한 건 아니다. 짧은 인생 경험치지만 이렇게 매 순간 나를 갈아 넣은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면 사무실 문을 열어젖히던 관성 탓인지 막상 닫힌 문을 뒤로 걸음을 떼는 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애정을 갖고 둥지 틀 새로운 보금자리가 있으리라 믿으며 이젠 후배 기자님들께 한대신문을 맡기고 떠나고자 한다.

문화부 부장 이예빈<국제학부 21>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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