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대사를 새롭게 인식한다
서양 고대사를 새롭게 인식한다
  • 강명수 기자
  • 승인 2006.11.20
  • 호수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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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서양고대사」

 한국 서양사 학계에서 ‘고대사’ 연구분야는 지금껏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주로 근·현대사 분야(자본주의 문제와 연관)와 중세사 분야가 집중 조명되는 것에 비하면, 서양 고대사 연구는 학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분야였다.

 하지만 빅터 데이비스 핸슨 교수 같은 서양 고대사 전공자가 미국 딕 체니 부통령의 사상적 스승이기도 한 점을 고려할 때, 서양 고대사에 대한 지식 습득은 세계 속으로 발돋움한느 데 꼭 필요한 지적 소양이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 동안 인류 역사가 경험한 대부분의 정치체제가 이미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에 구현되었던 점을 보면, 서양 고대사 인식의 중요성은 새삼 크다고 할 수 있다.

 「인물로 보는 서양고대사」(도서출판 길)는 그 동안 우리나라 서양 고대사 학계가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인물’을 통해 서양 고대사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쓴 것이다. 특히 서양사의 첫 시기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서양의 역사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료(史料)의 빈곤 탓에 서양 고대사를 ‘인물’ 위주로 소개하고 있음을 저자들은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인물’ 위주의 설명 전개가 역사의 특수성과 보편성의 관계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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