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디자인하는 자들의 축제
꿈을 디자인하는 자들의 축제
  • 김소희 수습기자
  • 승인 2006.11.20
  • 호수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 디자인대학박람회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2006 디자인대학박람회’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계속됐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고, 40개 대학, 17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각 대학에서 전공별로 준비한 특성화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우리나라 대학 이외에도 미국·이탈리아 등 외국 디자인대학도 참여해 국제적 수준의 박람회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었다.

 각 부스에서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디자인과 일상생활 용품으로서의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 상품화해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디자인’ 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제품, 포장, 건축, 보석, 패션, 캐릭터 디자인 이외에도 멀티미디어, 영상, 그래픽, 지역 축제 디자인까지 선보였다. 이로써 ‘디자인’의 개념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들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됐음을 시사했다. 문화 산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디자인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박람회는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하는 디자인기업홍보관, 구인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정보관,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상세히 알려 주는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디자인 전공자들이 자기 솜씨를 선보일 기회뿐 아니라 앞으로 실력을 발휘할 일터를 찾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각 대학의 설명회가 이어져 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천에 그림을 그려 보거나 손이나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 참여 취지에 대해 차명순<이화여대·섬유예술> 교수는 “과제에 치여 살던 학생들이 이번 박람회 준비를 통해 자기 창작을 즐기는 기쁨과 자유로움을 느끼고, 협동해 작품을 만들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정은<한서대ㆍ산업디자인 03>은 “혼자 머릿속에 그려 두기만 했던 생각을 공모전을 통해 비로소 꺼내 놓을 수 있었다”며 “주변인으로서가 아니라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내 작품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보람을 크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디자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관람객들에게도 산업으로서의 디자인, 생활 전반에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디자인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