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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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윤 기자, 이지원 기자
  • 승인 2023.05.15
  • 호수 156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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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와 총학생회의 화려한 복귀 | 학생생활관을 향한 불만은 언제까지 | 학교와 학생의 건강한 공존을 바라며 |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의 문제들

최근 3년(2020.01.05.~2023.05.01.)간 본지에서 중요 하고 빈번하게 다뤄진 키워드 top4를 선정했다. 본지는 청년과 대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갖는 문제의식에 집중해 취재하며 학생 사회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총학생회 △학생생활관 △학교 불통 △청년 문제 4가지 키워드를 통해 3년의 한대신문을 살펴보자.

한양대 학생 자치의 현주소, 총학생회의 중요성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사회를 대표하는 중요한 학생자치기구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코로나19를 겪으며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캠퍼스의 제48대, 제49대 총학은 총학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부재와 낮은 관심 등의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본지 1521호 01면). ERICA캠퍼스 역시 제38대 총학 선거가 개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투표가 무산되며 1년 간 비대위 체제를 겪었다(본지 1522호 01면).  그 언제보다 학생사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도리어 학생 사회가 마비돼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양캠퍼스 학생사회는 지속적으로 총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서울캠에선 제50대 총학 ‘Hy-phen’과 제51대 총학 ‘HY-N’이 당선됐다. 제50대 총학 Hy-phen은 성동구청과의 MOU를 통해 학생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으며(본지 1549호 02면), HY-N은 브랜드관리TF를 설립해 학교 브랜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본지 1663호 02면). 한편 ERICA캠은 제39대 총학 ‘ONLY ONE’, 제40대 총학 ‘결’을 이어 제41대 총학 ‘HY:ER’가 당선돼 학생사회를 이끌었다. 제41대 총학 HY:ER는 부정 선거 논란으로 해체된 동아리연합회의 후속 업무 TF를 개설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며(본지 1565호 02면), 한대앞 셔틀버스 대기줄 민원을 빠르게 해결해 인근 주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했다(본지 1563호 02면).

허나 총학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만 있다고 볼 순 없다. 서울캠 총학생회장은 올해 일부 중앙운영위원들에게 △직무유기 △불통행정 △학생사회 명예실추로 규탄을 받았으며(본지 1565호 01면), ERICA캠 총학은 지난해 학생들과의 상의 없이 학생회칙을 개정하는 등(본지 1556호 02면)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총학은 학생사회의 활성화와 학생들의 이익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학생 자치기구이다. 양캠의 총학이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학생사회를 이끌어가길 바란다.
 


학생생활관, 우리 학생들의 든든한 거주지가 될 수 있도록

기숙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거주를 책임지는 중요한 장소다. 하지만 몇몇 생활관은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지속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본지에선 기숙사에 대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왔다.

지난 2021년 11월, 서울캠퍼스 제1·3학생생활관에서 바퀴벌레가 대량으로 출현하며 학생생활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본지 1538호 03면). 이에 본지 1539호 01면에선 서울캠 학생생활관의 전반적인 문제를 톺아보는 기사를 통해 △바퀴벌레 등 해충 △생활관 건물 외벽 오염 △화장실 노후화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엔 생활관 식당에서 쥐 사체와 해충이 발견됐고 식단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본지 1552호 01면).

오랫동안 기숙사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개선이 되지 않는 환경에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기사에서 한 학생은 “학교에 불만을 말해도 항상 일시적인 조치로 끝나거나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갑작스럽게 생활관비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불만을 고조시켰다(본지 1557호 02면). 이에 학교에선 노후된 기숙사와 수용인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6·7학생생활관의 신축 공사를 진행했다(본지 1515호 01면). 하지만 지난 3월엔 이마저도 △건설자재 수급 난항 △주민들의 민원 △공사현장 시위 등의 사유로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본지 1560호 02면).

한편, ERICA캠퍼스 기숙사 시설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1월엔 창의관 승강기가 멈춰 한 학생이 승강기 내부에 10시간가량 갇힌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고 발생 2달이 안된 시점에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기도 했다(본지 1541호 03면). 둘 다 승강기 노후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또한 지난해 5월엔 기숙사 3곳에서 모두 녹물이 발생해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했다(본지 1549호 02면).

지난 3년 간 기숙사에선 크고 작은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기숙사는 학생들의 소중한 거주 공간이다. 학교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환경 개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
 

 


반복되는 학교 불통,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졸속행정 규탄 기자회견, 요지부동의 학교”, “바빠서 논의 못했다, 반복되는 불통” 지난 3년 간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학교를 비판하는 많은 기사가 작성됐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고 작은 다양한 사안들이 학생들과 소통없이 일방적인 학교 측의 결정만으로 통보된 것이다.

학교와 학생들의 소통 문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크게 불거졌다. 지난 2020년 학교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시험을 강행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등록금 반환에 대해서도 안 된단 일방적 입장만 고수했을 뿐이다. 이에 당시 총학생회(이하 총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학교 측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응답하지 않았고 비대위는 졸속행정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당시 기사를 통해 한 학생은 “학교가 닫은 귀를 열고 학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본지 1514호 01면).

또한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학칙 개정까지 이뤄진 후에야 해당 사안을 학생들에게 통보하는 방식도 지속됐다. 지난 2021년 ‘스포츠산업학과’와 ‘체육학과’ 통폐합 과정에서도 학교 본부는 불통을 이어갔는데, 당시 재학생들은 대학평의원회에서 학칙 개정이 확정된 이후에야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본지 1527호 01면). 해당 안건이 우리 학교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이르기까지 어떤 정보도 학생들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학생들과의 소통 없는 학과 통폐합 문제는 2년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월 ERICA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가 융합디자인학부로 통폐합될 당시에도 소수 학생대표자들과 교수와의 논의만 있었을 뿐 다수의 학생들은 해당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엔 △유학생 등록금 인상(본지 1542호 03면) △‘취업진로세미나’ 과목 신설(본지 1543호 02면) △학생식당 폐쇄(본지 1547호 01면) 등 학생들과의 소통없는 행정으로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총학은 다시 한번 학교본부 규탄행동 선포식을 열었고, 당시 기사를 통해 교육정책위원장 송현정<사회대 정치외교학과 18> 씨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여러 불통 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선포식을 마련한 것”이라 말했다.

이처럼 학교와 학생의 소통 미비는 개선되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학생들도 학교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학교 발전을 위해 학생과 학교의 건강한 동행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

 


끊임없이 청년들을 괴롭히는 취업난, 주거문제, 생활고

본지는 지난 3년 간 청년을 위협하는 사회 문제를 지적하며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독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직 시장 마비와 물가 폭등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삶을 영위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문제 상황을 지적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본격적인 코로나19의 부작용이 청년층을 강타한 시점부터 본지는 청년층의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 상황에 대한 경보를 울려 왔다. 우선 청년 세대의 취업난이 심각한 대학 사회의 문제로 떠올랐다. 본지 1535호 03면에선 끝없는 취업난으로 구직을 전면 포기한 ‘청년 구직단념자’에 집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움츠러든 취업시장으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자 회의감을 느끼는 청년층이 하나 둘 취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이런 흐름은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오늘날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 청년 퇴사율을 다룬 기사에서 새로운 원인을 지적했다. 단순히 청년들의 끈기 문제가 아닌 청년 노동에 대한 기성세대의 이해가 부족하다며 청년 퇴사율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본지 1562호 03면).

또한 본지는 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청년들의 주거 환경 역시 안정화되지 않은 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음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본지 1535호 03면에선 취업난과 더불어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인해 많은 비용이 소모됨에도 비싼 월세를 지불해야 하는 청년층의 곤경과,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의 주거 정책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는 기사가 투고됐다. 그러나 청년 주거 문제가 여전히 해결 방안이 묘연한 가운데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대한 희망을 악용한 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첫 독립에 부풀어 진행한 전세 계약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본지에선 지난해부터 폭등한 전세 사기의 위험에 놓인 청년 계층에 경보를 울리는 기사를 편성했다. 해당 기사에선 전세 사기의 유형과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본지 1564호 05면).

한편 폭등한 물가로 인해 청년들의 생활고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선 늘어난 생활비 부담으로 학교에서 멀어지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현실과(본지 1553호 03면)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빚을 내서 겨우 생계를 해소하는 청년 부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며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야 함을 역설했다(본지 1565호 03면).

청년들의 삶을 둘러싼 필수적인 환경의 악화가 청년 세대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 재발을 막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대학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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